금감원 "전자금융업권 자금세탁방지 미흡"…내년 검사 실시

김준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금융감독원

전자금융업권 자체 점검 결과 자금세탁방지(AML) 업무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내년 업무설명회를 열고 검사를 실시해 업계 전반의 AML인식을 제고하기로 했다.

22일 금감원은 주요 전자금융업권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AML 자체점검 결과와 관련해 내부통제 체계 개선을 위한 인식 제고를 당부했다.

아울러 전자금융업권이 보이스피싱, 마약범죄 등 불법자금의 자금세탁 통로로 이용되지 않도록 AML 업무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중·대형 전자금융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AML 자체점검 결과, 기본적인 고객확인, 의심거래 보고 등의 체계는 구축돼 있으나 실질적 업무 운영은 미흡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부적인 AML 업무 이행 절차 마련 등 내부통제 체계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경영진의 관심도 및 이해도 제고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김준환 금감원 부원장보는 "중·대형 전자금융업자 46개사를 대상으로 AML 자체점검을 실시한 결과 아직까지는 전반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라며 "내년에는 전자금융업자를 대상으로 업무설명회 개최, 검사 실시 등을 통해 업계 전반의 AML 제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회사가 자체 AML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개별사항의 조치보다는 취약점 개선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점검 결과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된 회사에 대해서는 향후 개선여부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