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주택·농지연금 반영 지표, 재검토 필요”
우리나라 노인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이 14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출 중 대부분을 식료품, 보건, 주거 등 의식주에 사용했다.
통계개발원은 22일 ‘KOSTAT 통계플러스 2023년 겨울호’ 발간을 통해 지난해 국내 노인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40만2000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노인 외 가구 소비지출 절반 수준이다.
노인가구는 노인 외 가구보다 소비여력이 부족해 식료품, 보건, 주거 등에 지출액의 60.5%를 소비했다.
구체적으로 식료품·비주류음료(35만4000원), 보건(25만3000원), 주거·수도·광열(24만2000원) 순으로 소비했다. 노인 외 가구는 음식·숙박, 식료품·비주류음료, 교통 순으로 소비했다.
최근 10년 간 노인가구 소비지출 연평균 증가율은 음식·숙박, 보건, 주류·담배 순으로 나타났다. 외식하는 노인가구가 늘어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처분가능소득 기준 노인빈곤율(2020년 기준)은 40.4%다. OECD 회원국 평균 노인빈곤율인 14.1%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4분기 노인가구 소득 구성은 이전소득, 사업 소득, 근로소득, 재산소득, 비경상소득면에서 노인 외 가구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공적연금 등 이전소득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OECD 빈곤 통계가 소득은 적고 자산이 많은 노인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어 자산을 반영해 빈곤지표를 재계산하려는 연구도 있다”며 “주택·농지연금은 노인층 소비에 직접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반영한 소득분배보조지표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