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전문가 만나 내년 경제정책방향 논의…“대내외 리스크 대응”

경제여건 점검·전문가 의견 청취

글로벌 교역량 증가, IT 업황 개선 전망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33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2차 물가관계차관회의, 신성장전략 TF 제7차 회의를 주재,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정부가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국내 주요 연구기관, 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기획재정부는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을 주재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구기관 및 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대내외 경제 여건을 점검하고, 경제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김 차관은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반도체 등 수출 중심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조속한 물가·민생안정과 함께 경기 회복세를 공고히 하고, 경제 역동성 강화 등 구조 개선에 주안점을 둬 내년도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내년 국내 경제는 글로벌 교역량 증가와 IT 업황 개선 등에 따른 수출 중심 회복세가 이어지며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외적인 세계 경제 분절화와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 수년간 누적된 국내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이 우리나라 경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최적의 거시정책 조합을 추진 할 것을 건의했다. 내수 활력 제고 등 경기 회복세 확산을 위해선 미시적 조치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저출산·고령화, 잠재성장률 하락, 기후변화 등 인구·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구조 개선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원 부원장, 변창욱 한국산업연구원 본부장,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실장,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본부장, 신창목 삼성글로벌리서치 실장, 김형주 LG경영연구원 부문장, 이성희 KB 본부장, 박석길 JP모건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