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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 132곳...IT붐 이후 최대 규모


입력 2023.12.27 18:22 수정 2023.12.27 18:25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술성장특례기업 35개사...제도 도입 후 역대 최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전경.ⓒ한국거래소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수가 132개사로 2000년대 초반 IT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팩(SPAC)을 제외한 경우에도 95개사로 IT붐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코스닥 유형별 신규상장 기업 수는 일반기업 60개사, 기술성장특례기업 35개사, 스팩 37개사로 집계됐다.


올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은 2조7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시기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2022년보다는 감소했지만 2020년에 비해서는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초부터 중점적으로 노력한 기술성장특례상장 활성화 정책의 결과, 이를 통한 신규 상장기업은 2005년 특례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술성장특례 상장기업은 2019년 22개사에서 2020년 25개사, 2021년 31개사로 늘어 2022년 28개사로 줄었지만 올해 35개사로 다시 증가했다.


특히 비(非)바이오 26사, 바이오 9사로 다양한 업종의 기술성장특례 상장이 이뤄졌다. 비바이오 기술성장특례 상장기업 수는 역대 최대치다. 비바이오 기술성장특례 상장사는 2019년 8곳, 2020년 8곳, 2021년 22곳, 2022년 20곳으로 꾸준히 늘었다.


기술성장특례 상장기업 중 비바이오 업종의 경우 소프트웨어·반도체·디지털 콘텐츠·IT 부품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했다. 바이오 업종의 경우 신약 기업이 6개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소는 이같은 결과가 거래소 및 관계기관의 기술성장특례기업 상장 활성화 정책과 표준기술평가제도의 본격 시행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국내외 금리인상 등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코스닥시장이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

올해 신규 상장사의 업종별 현황을 보면 소프트웨어 업종 기업이 19곳으로 3년 연속 가장 많이 상장됐다. 이어 반도체(17곳), 바이오(11곳), 화학 및 금속(6곳) 업종 기업들이 상위권에 분포했다.


반도체 기업군의 경우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정책과 설비투자 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어 올해 17곳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앞서 2021년에는 3곳, 지난해에는 11곳이 상장했다.


스팩은 37곳이 상장돼 2009년 스팩 도입 이후 세 번째 순위를 기록했다. 2015년이 45곳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지난해에 45곳이 상장했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스팩 수는 작년 말 69개에서 올해 말 85개로 증가해 향후 중소벤처기업이 스팩합병을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확대됐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향후에도 한국 경제의 혁신 및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중소벤처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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