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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메인주서도 공화당 경선 못나간다


입력 2023.12.29 14:20 수정 2023.12.29 14:26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메인주 국무장관 "역사상 어떤 대통령 후보도 국가 전복 시도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콜로라도주에 이어 메인주에서도 공화당 대통령 경선 출마 자격을 박탈당했다.


CNN 등에 따르면 셰나 벨로즈 메인주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6일 반란을 선동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미국 수정헌법 14조3항을 근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대선 예비후보 명단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정이유서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까지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우리는 역사상 어떤 대통령 후보도 국가 전복과 반역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콜로라도 대법원과 마찬가지로 벨로즈 장관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란죄를 적용했다. 수정헌법 제14조3항엔 “반란을 일으키거나 이에 가담한 공직자는 더이상 선출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고 적혀 있다. 메인주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부추겨 국회의사당 난입을 조장한 반란죄를 저질렀다고 판단한 것이다.


메인주에는 공직 후보 출마 자격 심사 전에 주 국무장관이 먼저 가부를 결정하는 제도가 있다. 벨로즈 장관은 지난주부터 양측의 변호사와 수차례 만나 논의를 이어갔고, 이날 최종 판단을 내렸다. 다만 트럼프 측 변호사가 이의를 제기한다면 이 사안은 메인주 법원으로 넘어가 재판부가 최종 판단을 내리게 된다.


메인주는 대통령 선거인단이 4명밖에 없는 소규모 도시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이곳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콜로라도의 경우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돼 경선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큰 타격이 없지만, 메인주에서 선거자격이 박탈당하는 것은 선거인단 4명을 잃는 것과 같은 의미가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큰 손실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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