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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사건 꺼낸 이재명·조국…진중권 "입 닫아라"


입력 2023.12.30 00:39 수정 2023.12.30 00:3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마약 투약 혐의를 받던 배우 이선균(48)씨가 사망한 사건을 두고 야권 인사들이 애도를 앞세워 수사 기관을 비난하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 교수가 "정치인들은 입을 닫고 있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CBS·유튜브

지난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진중권 교수는 "이재명 대표가 (이씨 사망 관련) 글을 올렸다가 내렸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글을 올렸다"며 "이들 사안과 이번 사건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민주당에서 뭐라고 했나. 검찰을 못 믿으니까 수사권을 경찰에 주자고 했다"고 짚었다.


이어 "그 경찰이 이런 무리한 수사를 하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지 않나. 그렇다면 입을 닫고 있어야 하는데 또다시 특정 집단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진 교수는 일부 언론과 유튜브 채널이 이 씨의 사적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일도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이걸 왜 알아야 하나"라며 "국민의 알 권리가 아니라 모를 권리를 주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진 교수는 "국민들도 그렇다"면서 "자기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은 모든 허물을 다 용서해 준다. 가장 윤리적이어야 할 공직자들은 윤리 기준을 대폭 낮춰 놨다. 죄를 짓고 유죄 판결을 받아도 무죄라며 억울하다고 우기면 후원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상하게도 연예인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한 기준을 제시한다.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난리가 난다"면서 "이해가 안 된다. 뭐가 뒤바뀐 것 같다. 연예인은 윤리나 도덕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욕망을 대변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조국 전 장관은 "검경의 수사를 받다 자살을 택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남일 같지 않다. 분노가 치민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지난 28일 이재명 대표는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라는 국가수사권력에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됐다"는 글을 엑스(트위터)에 남겼다가 삭제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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