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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새해, 명예회복 벼르는 한국 스포츠 [2024 스포츠]


입력 2024.01.01 07:18 수정 2024.01.01 10:0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클린스만호,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 도전

7월 파리올림픽에서 두 자릿수 금메달 획득과 TOP10 재진입 기대

프리미어12 출격하는 야구대표팀, WBC 1라운드 탈락 만회할지 관심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축구.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한국 스포츠는 올해 열리는 각종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우선, 한국 축구는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무려 6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1956년 초대 대회 우승국인 한국은 1960년 제2회 대회까지 2회 연속 챔피언에 오르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후 1972, 1980, 1988, 2015년에 결승까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이 1960년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아시안컵 우승이 없다는 점은 민망할 정도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번만큼은 반드시 아시안컵 우승으로 맹주 자리를 되찾고 자존심을 세운다는 각오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리그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해 역대급 멤버로 평가 받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우승을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 받는 일본이다.


일본은 FIFA랭킹이 아시아국가 중 가장 높은 17위로, 23위의 한국보다 높다. 특히 베스트11을 모두 유럽파로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 중이다.


한국은 일본과 A매치서 최근 2연패 중인데 모두 0-3으로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번만큼은 일본을 만나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 ⓒ 뉴시스

7월 26일에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4 파리 올림픽이 개막한다. 이 대회서 한국은 TOP10 재진입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획득해 5위의 성적으로 최고 전성기를 누린 뒤 하락세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8위의 성적을 내며 TOP10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두 자릿수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6개 밖에 따내지 못하는 부진 속에 16위까지 추락했다. 전체 금메달 27개로 3위에 오른 라이벌 일본과 격차가 벌어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위기의 한국 스포츠는 파리올림픽에서 두 자릿수 금메달 획득과 TOP10 재진입을 목표로 다시 뛴다.


특히 경쟁국들에 비해 기초 종목이 약세인 한국은 수영 황선우와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 등을 앞세워 ‘금빛 사냥’에 나선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도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아시안게임 4연패에 성공한 한국 야구. ⓒ 뉴시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굴욕을 피하지 못한 한국야구는 시즌 뒤 11월에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명예회복을 꿈꾼다.


한국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위에 그쳤고, 지난해 WBC 1라운드서 탈락하며 팬들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또한 WBC를 끝으로 김광현(SSG), 김현수(LG) 등 그간 대표팀을 오랫동안 이끌어왔던 베테랑 선수들이 정든 태극마크를 반납하며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만 25세 이하에 프로 입단 4년차 이하의 유망주 선수들 중심으로 꾸려 나간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시즌 뒤에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일본과 대등한 승부를 펼친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알렸다.


이 과정에서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새로운 대표팀 4번 타자로 떠올랐고, 투수 쪽에서는 문동주(한화 이글스), 곽빈(두산 베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박영현(kt위즈) 등이 두각을 드러내며 기대감을 키웠다.


국제대회 부진으로 체면을 구겼던 한국야구는 그래도 프리미어12에서는 2015년 초대 대회 우승과 2019년 2회 대회 때 준우승을 차지하며 선전을 펼쳤다.


이번에도 호성적으로 한국 프로야구 인기를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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