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세계인터, 흩어져 있던 앱 ‘에스아이빌리지’로 통합

내달 5일부터 에스아이뷰티·DU, 에스아이빌리지로 합쳐

운용 효율화·이용 편의성 제고 기대…충성고객 락인효과도

신세계인터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에스아이빌리지 앱 캡처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기존에 있던 3개의 앱을 하나로 통합하는 앱 다이어트에 나선다.

각각 흩어져 있던 서비스를 하나로 합쳐 소비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확대해 플랫폼 내 체류시간을 늘리는 ‘락인 효과’를 노리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내달 5일부터 뷰티 전문 앱 ‘에스아이뷰티(S.I.BEAUTY)’, 한정판 전문 플랫폼 ‘디자인유나이티드(DU)’를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로 통합해 운영한다.

DU는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와 콘텐츠의 한정판 제품을 단독으로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지난 2021년 10월 론칭했다. 한정판 리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다른 플랫폼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다양한 브랜드의 한정판 제품과 독점 콘텐츠를 앞세워 2030세대를 공략해왔다.

같은 해 12월 문을 연 에스아이뷰티는 쇼핑과 커뮤니티가 결합된 뷰티 전문앱으로, 원하는 상품을 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에스아이빌리지와 시스템을 연동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서비스 통합은 에스아이뷰티, DU 모바일웹 및 앱을 에스아이빌리지와 합치는 것으로, 에스아이뷰티의 프로필, 프리뷰, 체험단, 활동지수(BP)와 DU의 DU클럽(멤버십), 플레이 그라운드(전용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가 전환된다.

예컨대 에스아이뷰티의 체험단 리뷰가 에스아이빌리지에서 노출되고 활동지수는 S.I포인트로 전환되는 식이다. 다만 DU클럽 신규가입은 2월5일 중지되며, 등급별 혜택은 3월1일부터 발급 중지된다.

그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사업기획본부 내 조직을 기획과 이커머스로 재편하며 온라인몰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왔다.

특히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한 버티컬 커머스 앱을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스아이빌리지로 역유입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에스아이빌리지를 중심으로 온라인 부문 사업 역량을 키워나간다는 목표다.

분리되어 있던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해 운영 효율화 및 이용 편의성을 높여 더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여러 개로 분산된 앱을 하나로 모으면 고객들의 플랫폼 내 체류시간을 늘리고 충성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락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조842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0% 증가했다.

월별 거래액이 20조원을 돌파한 건 지난해 10월(20조457억원) 이후 두 번째이며, 거래액 자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세분화되어 있던 앱을 통합해 운영 효율화를 높이고 각각의 앱 별로 제공하던 주요 서비스를 에스아이빌리지에 결합시켜 더 편리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