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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자극” 뷰티업계, 베스트셀러 리뉴얼 열풍


입력 2024.01.05 07:05 수정 2024.01.05 07:05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고물가·경기침체에 소비 시장 위축…돌파구 절실

리뉴얼에 주목…트렌드·고객 니즈 반영해 인기 UP

핸드 앤 네이처 핸드크림 리뉴얼.ⓒ네이처리퍼블릭

최근 뷰티업계에 베스트셀러 제품 리뉴얼 바람이 불고 있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게 제품력을 강화하고 이미지 변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이다.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 중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제품 리뉴얼이 한창이다.


라네즈는 대표 베스트셀러 ‘워터뱅크 라인 3종’을 리뉴얼해 새롭게 내놨다.


기존보다 더욱 업그레이드한 성분을 담아 피부 장벽을 한 층 더 강화해 주고 촉촉한 수분감을 선사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에스트라도 고밀도 세라마이드로 더 강력해진 ‘아토베리어36 크림’을 출시했다.


아토베리어365 크림은 출시 5년 만에 단일 판매 누적 300만 개를 돌파하며 대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제품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출시 이후 첫 리뉴얼로 외부 자극으로부터 더욱 강력한 보습이 필요한 시대 환경의 변화를 반영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핸드 앤 네이처 핸드크림’을 리뉴얼해 판매 중이다.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지역의 시어나무 열매에서 얻은 시어버터와 세라마이드엔피 성분 함유로 보습을 강화했다.


아이소이의 경우 비건 남성 스킨케어 라인 ‘포맨’을 리뉴얼 론칭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남성 뷰티 시장에 맞춰 남성 피부 타입별 맞춤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동시에 전 라인(4종) 모두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리더스코스메틱 역시 기존 베스트실러 ‘마스크팩 8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불필요한 성분은 줄이고 제품별로 필요한 기능의 성분에만 집중해 매일 달라지는 피부 컨디션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뷰티업계가 제품 리뉴얼을 단행하는 이유는 최신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성분, 디자인 등을 업그레이드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가뜩이나 고물가·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실제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는 106.6(2020년=100)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 줄었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3년(-3.1%) 이후 처음이다.


재화별로 보면 의복, 가방·신발 등의 준내구재가 2.3% 줄었고 음식료품·차량연료·화장품 등의 비내구재도 1.7% 감소했다. 고물가·고물가 여파로 상품 소비를 줄인 셈이다.


올해 소비 전망도 좋지 않다. 한국은행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로 1.9%를 제시하면서 “고금리 영향 지속 등으로 회복세는 당초 예상보다 더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024년 경제전망을 통해 “민간소비는 고금리 기조로 인한 상품 소비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년(1.9%)과 유사한 1.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뷰티업계는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인기 제품 리뉴얼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인기 제품인 만큼 신제품보다 위험부담이 적고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인기 제품 리뉴얼은 그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전략 중 하나”라며 “고객들의 니즈와 뷰티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보다 제품이 업그레이드돼 좋은 반응을 얻는 만큼 앞으로도 리뉴얼 제품이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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