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3곳 중 1곳 정시 모집서 '사실상 미달'…지방대가 대부분

경쟁률 3 : 1 이하인 대학 59개교…비수도권 대학교 52곳으로 전체 88.1% 달해

전남 대학 경쟁률 1.88 : 1로 전체 대학 중 가장 낮아…인천(6.32 : 1) 가장 높아

종로학원 "경쟁률 3 : 1 이하 대학, 중복합격으로 이탈할 인원 감안시 추가모집 불가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024학년도 대학 입시 정시 모집에서 경쟁률 3 : 1 미만을 기록해 '사실상 미달'을 기록한 대학이 전체의 30%를 넘어섰다.

종로학원은 전국 188개 대학의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했더니 전국 평균 경쟁률이 4.67 : 1로 지난해(4.61 : 1)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9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쟁률이 3 : 1 이하인 대학은 59곳(31.4%)으로 지난해(66곳)에 비해 다소 줄었다.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수험생 1명이 최대 3개 대학에 원서를 넣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학원가에서는 경쟁률이 3 : 1이 되지 않는 대학들은 중복합격자 이탈 가능성을 고려해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올해는 비수도권 대학들이 모집정원을 줄이고, 지역 교대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경쟁률 3 : 1 미만 대학 숫자가 작년에 비해 줄었다고 종로학원은 설명했다.

이들 59개 대학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지역이 4곳, 경인권이 3곳, 비수도권이 52곳이었다. 비수도권 비율이 88.1%에 달하는 셈이다.

지난해에도 경쟁률 3 : 1 이하 대학 가운데 서울이 4개, 경인권 4개, 비수도권이 58개(87.9%)였다.

올해 정시모집 경쟁률을 권역별로 나눠 살펴보면 서울지역 대학은 평균 경쟁률이 5.79 : 1, 경인권은 5.96 : 1이었다. 반면에 비수도권은 3.57 : 1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지역 대학의 경쟁률이 평균 1.88 : 1로 가장 낮았고, 광주(2.39 : 1)와 경남(2.84 : 1)이 뒤를 이었다.

이와 반대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6.32 : 1)이었고, 경기(5.89 : 1)와 서울(5.79 : 1), 세종(5.70 : 1) 순이었다.

종로학원은 "경쟁률이 3 : 1 이하인 대학들은 중복합격으로 빠져나가는 인원을 감안할 경우 추가모집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시 추가모집은 2월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