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기업 수 확대에 M&A 등 활동 활발
조회공시 71.7%↑…영문공시 증가세
지난해 코스닥 사장 기업 수가 늘어나자 전체 공시 건수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테마주 열풍 등의 여파로 인수합병(M&A)·시황변동 등 주요 공시 대상 기업활동이 활발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1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3년 코스닥시장 공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 전체 공시건수는 2만2349건으로 전년도(2만2036건) 대비 1.4%(313건) 증가했다.
다만 IPO 활성화 기조로 코스닥 상장 기업 수가 91사 순증했음에도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3.1건으로 전년 대비 0.6건씩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수시공시(2.6%), 공정공시(1.1%), 조회공시(71.7%) 등은 늘었으나 자율공시(-10.1%)는 줄었다.
수시공시는 1만9242건으로 전년(1만8761건) 대비 2.6%(481건) 증가했다. 신사업 추진 등사업 재편을 위한 M&A가 활성화돼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전년 대비 50%(66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부실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감소 공시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현금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한 타법인 주식 처분 공시도 각각 40.4%(23건),25.4%(35건) 증가했다.
특히 제약·바이오 기업의 활발한 연구·영업활동 영향으로 임상시험 등과 관련된 공시가 포함된 주요 경영사항 포괄 공시가 14.6%(53건) 늘었다.
공정공시(1018건)는 전년(1007건) 대비 1.1%(11건) 증가했다. 잠정 영업실적 공시(877건)가 86.1%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주주간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한 수시공시 관련 공정공시(86건),영업실적 전망예측 공시(54건) 순으로 나타났다.
조회공시는 103건으로 전년(60건) 대비 71.7%(43건) 늘었다. 2차전지 등 혁신기술 중심의 테마주 주가가 크게 상승해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가 168%(25건→67건)나 급증한 영향이 컸다.
다수의 코스닥 상장사들이 검찰의 횡령·배임혐의 기소에 연루돼 횡령·배임 관련 조회공시 요구도 450%(2건→11건) 급증했다.
자율공시는 1986건으로 전년 대비 10.1%(222건) 감소했다. ‘기타경영사항’ 공시는 ▲전환사채권 재매각(176건) ▲정기·감사보고서제출 지연(49건)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청구(48건) ▲특허권 취득(48건) 사유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해외투자자 대상 영문공시는 지난해보다 33.8%(461건→617건) 증가했다. 지난 2020년 285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글로벌 세그먼트 51사를 대상으로 영문공시 번역서비스를 개시한 결과인 것으로 거래소는 판단하고 있다.
기존에는 기업설명회(IR) 개최 등 단순 시장 신고사항이 많았으나 감사보고서 제출·잠정 영업실적 등 수시·공정공시가 각각 107.1%(91건), 34.8%(40건) 증가하는 등 질적으로도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는 75건(59사)로 2022년 54건(44사)에 비해 늘었으나 전체 상장법인수가 매년 증가하였음에도 5개년도 평균 93.6건(75사)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상장법인의 공시정보 다양성 및 충실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공시제도 개선 및 공시지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 측은 “신속·정확한 공시정보 제공 및 불성실공시 예방을 위해 상장법인 지원·공시위반 제재 강화를 통한 투트랙(Two-Track) 투자자 보호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성실공시 사례집 배포, 외부회계법인과 공동으로 법인별 공시 체계를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공시 체계 구축지원 컨설팅 확대 등 상장 법인의 공시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