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선두 우리카드, OK금융그룹에 1승 3패로 밀려
2위 삼성화재는 5위 한국전력에 3연패 중
3위 대한항공은 최하위 KB손해보험에 2승 헌납
프로배구 남자부서 치열하게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우리카드, 삼성화재, 대한항공 등 상위권 세 팀에 ‘천적’주의보가 내려졌다.
2위 삼성화재는 1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4라운드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0-3(17-25 22-25 15-2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화재는 승점 38(14승 8패)에 머물며 선두 우리카드(승점 42)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달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우리카드를 압박했지만 최근 3연패로 이제 2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무엇보다 올 시즌 유독 만나기만 하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한국전력을 상대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게 됐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5일에 열린 한국전력과 1라운드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열린 3경기서 모두 패하며 맥을 못 추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의 수비 핵심인 리베로 이가 료헤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1시간 18분 만에 한 세트도 얻지 못하고 완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선두 우리카드는 4위 OK금융그룹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OK금융그룹과 네 차례 맞대결서 1승 3패로 밀려 있다. 1,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고, 3라운드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지만 승점을 내줬다.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정규리그 3위 대한항공은 최하위 KB손해보험과 2승 2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맞대결 전적서 호각세를 이루고 있지만 올 시즌 최하위 KB손해보험의 전력을 감안하면 천적 관계라 불려도 무방하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단 4승(18패) 밖에 거두지 못했는데 그 중 절반인 2승을 우승후보 대한항공을 상대로 거뒀다.
우리카드, 삼성화재, 대한항공의 치열한 정규리그 우승 경쟁은 남은 5~6라운드 맞대결서 천적 팀들을 상대로 과연 얼마나 승점을 쌓을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