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하게 E조 1위로 토너먼트 통과시 8강서 난적 이란과 격돌 가능성
각 조 1위로 통과한다는 가정 하에 숙적 일본과는 결승은 가야 맞대결
아시아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마침내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13일 오전 1시(한국시각)에 열린 개최국 카타르와 레바논의 조별리그 A조 1차전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는 한국 축구는 이번 대회서 무려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 우승에 이어 1960년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뒤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에 한국 축구 역대 최고의 공격수와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앞세운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우승을 위해서는 숙적 일본을 비롯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우즈베키스탄 등 강호들을 넘어야 한다.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E조에 속한 한국은 무난히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6강전까지 통과한다면 8강전에서는 난적 이란을 상대할 전망이다. 이란과 맞대결은 한국이 맞이하는 첫 번째 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전적에서 10승 10무 13패로 밀리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이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몇 안 되는 나라다.
아시안컵에서 이란과는 1996년 대회부터 2011년 카타르 대회까지 무려 5회 연속 8강에서 충돌한 질긴 인연이 있기도 하다.
그나마 최근 A매치에서 이란을 상대로 4경기 무패(1승 3무)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예전만큼 두려운 상대는 아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22년 3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경기에서는 손흥민(토트넘)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8강서 이란을 넘고, 4강전을 거쳐 대망의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면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외신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두 팀이 결승전서 만나 자웅을 겨루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물론 결승전 맞대결은 D조에 속한 일본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고, 토너먼트서 순항 했을 경우 이뤄질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은 아직까지 아시안컵 결승에서 맞붙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1년 대회 준결승전서 성사됐는데 당시 한국이 12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한국은 최근 일본과 A매치서 2경기 연속 0-3으로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다만 2경기 모두 손흥민과 김민재는 출전하지 않았다. 만약 이번 아시안컵에서 일본과 만난다면 제대로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