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간 수백만 마리 강아지 식용으로 도축…인니선 '개고기 일당' 체포
지난 9일 한국의 개고기 금지법이 통과되면서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우리도 금지하자”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매체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한국의 개고기 금지법 통과 뉴스를 들은 뒤 정부에 개 식용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6일 인도네시아 경찰은 중부 자바 스마랑의 한 도축장으로 향하는 트럭에서 식용으로 납품되는 강아지 200여 마리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강아지들은 다리가 족쇄에 채워지고 입이 묶인 채 발견됐으며 이중 10여마리는 질식해 숨져있었다. 경찰은 이 트럭에 있던 용의자 5명을 동물 학대와 축산업법 위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포스트는 “인구의 87%는 종교 등의 이유로 개고기를 먹지 않지만, 종교가 없는 이들 중 상당수는 개고기를 즐긴다”며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개 식용을 반대하고 있으며 한국처럼 개고기 금지법을 도입하자는 주장이 상당하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서는 한국의 개고기 금지법 뉴스를 전하는 게시글이 인기리에 돌고 있다.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는 지난 10일 이 게시물이 약 1억건의 조회수를 돌파했고, 관련 게시글 7000여개가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약 3000년 전부터 개를 식용으로 길러온 중국은 세계 최대 개고기 소비 국가로 알려져있다. 연합조보는 “한국에서 개고기 금지법이 통과되자 중국의 애견단체를 중심으로 개고기 금지에 대한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연간 수백만마리의 개가 식용을 위해 도축된다고 알려졌으며 주로 윈난성, 지린성, 구이저우성 등 지역에서 소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위린시에서 매년 개최하는 개고기 축제는 애견단체들의 비판을 수차례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