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학교서 홀로 주사” 일가족 비극 부른 ‘1형 당뇨’ 어떤 병?


입력 2024.01.16 00:00 수정 2024.01.16 09:24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지난 9일 충남 태안에서 일가족 3명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그들이 남긴 유서 내용에는 어린 자녀가 수년간 소아 당뇨를 앓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는 1형 당뇨, 2형 당뇨, 임신성 당뇨, 기타 형태의 당뇨로 구분할 수 있다. 그중 소아 당뇨로도 불리는 1형 당뇨는 국내 당뇨병의 2% 미만을 차지한다.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나 성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생활습관 등에 의한 2형 당뇨와 달리 자가면역기전,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한 다음(물을 많이 마심), 다뇨(잦은 배뇨), 체중감소 등과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1형 당뇨는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인슐린을 주입하는 주사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고혈당이나 저혈당 쇼크에 빠지지 않기 위해 수시로 혈당을 재고 인슐린 주사를 놓아야 한다. 학교나 유치원에 있는 시간에도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스스로 주사를 놔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과정에서 연속혈당측정기, 인슐린 자동 주입기 등의 기기 사용이 불가피하며 이로 인해 많은 1형 당뇨 환우들이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임인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전문의는 ”1형 당뇨는 혈당 관리와 함께 당뇨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아이들은 병의 정도를 제대로 알지 못해 환자 본인 뿐 아니라 보호자 대상의 인슐린 투여 및 조절법,소아 당뇨병 전반적인 이해,식단 및 운동법 등 별도 당뇨병 관리 교육은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심리적 갈등을 갖거나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절망감 및 불안 증세, 그리고 식이 장애 등이 생길 수 있어서 가정에서는 정서적인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치료 과정에서 심리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1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