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송파 시끄러운 건 친윤
호소인의 골목대장 놀이 때문"
김성용 "송파를 진흙탕으로
끌어들인 586 구태 사라져야"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송파병에서 출마를 선언한 김성용 예비후보가 이웃 송파을 지역구의 배현진 의원을 '저격'한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향해 "송파를 진흙탕 싸움판으로 끌어들이는 전형적인 586운동권 세대의 구태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받아쳤다.
김성용 예비후보는 15일 페이스북에 "내부 분열로는 송파병을 탈환할 수 없다"며 "공정 경쟁을 바탕으로 주민을 위한 정책 대결을 지향하면서 결국에는 모범적인 원팀이 되어 민주당으로부터 송파병을 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김성용 예비후보가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린 건 송파병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근식 위원장이 송파을을 지역구로 둔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을 저격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배 의원이 송파갑의 박정훈 예비후보, 송파병의 김 전 행정관 등과 함께 일정을 소화하는 내용의 사진과 기사를 게재하더니 "송파가 시끄러운 이유는 친윤 호소인의 골목대장 놀이 때문"이라며 "정치적 도의와 상식적 예의를 벗어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아직도 온존하고 있는 우리 당의 구태문화가 더 문제"라고 적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김 위원장을 겨냥해 "옆 지역에서 당무감사 1등을 한 현직 국회의원을 골목대장이라 비꼬며 도의와 상식적인 예의를 언급하는 걸 보면서 과연 무엇이 도의이고, 상식적인 예의인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우리 당의 후보를 비난하거나 공격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그래서 나를 향한 어떠한 공격에도 무대응 원칙을 지켜왔다"면서도 "나를 향한 내부총질이 싸움으로 번져 또다시 송파병을 민주당에 내줄까 걱정하시는 많은 주민들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먹잇감을 앞에 둔 호랑이는 절대 울지 않는다"며 "호랑이인지 겁먹은 고양이인지는 주민 여러분께서 판단해주시리라 믿는다. 내가 싸울 상대는 8년간 송파병 주민을 속이고 망쳐놓은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산중에 진짜 호랑이가 뜨면 다들 조용해진다. 이제 송파는 조용해진다"고 쓴 글을 정면으로 맞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김 예비후보는 "젊고 능력있게 도약해야 하는 송파를 진흙탕 싸움판으로 끌어들이는 전형적인 586운동권 세대의 구태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