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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 최대 무기 공급처? 북러는 '발뺌'


입력 2024.01.24 06:00 수정 2024.01.24 06:00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우크라이나 정보국장 "北, 상당한 포병 탄약 러시아에 전달"

한·미·일 등 40여 개국 거래 규탄 공동 성명 발표

러시아 "평화적 해결 방해 핵심 요인은 서방의 지원 탓"

황준국 주유엔대표부 대사가 1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우크라이나 평화·안보 관련 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된 것을 비판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현재 러시아의 최대 무기 공급처라는 주장이 나왔다. 북러는 무기 거래 사실을 강력 부인하며 오히려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전쟁을 장기화 시키고 있다고 반격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장은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북한을 러시아의 최대 무기 공급국으로 지목하며 "그들(북한)은 상당한 양의 포병 탄약을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100만개 이상의 포탄에 이어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과 발사대 여러 대를 제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수집된 미사일 파편에 따르면 북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과 '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를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6일에 북한이 제공한 탄도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황을 기반으로 한·미·일 등 40여 개국 유엔 대사들이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모든 국가에 러시아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미사일과 드론을 포함한 무기와 군사 장비를 제공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앞서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채택된 '북한에 대한 유엔 무기 금수 조치'를 러시아와 북한이 함께 위반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사용함으로써 북한이 무기를 발전시킬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할 가능성도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와 북한은 같은 날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무기 거래 사실을 적극 부인하며 '적반하장'의 태도로 일관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왜곡된 시각을 갖지 않는 다수 전문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방해하는 핵심 요인을 서방의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탓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러북 무기거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 등 우방국과 긴밀한 공조 하에 탄도미사일 거래 등 러북 간의 무기 거래와 군사협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오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 간의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모든 무기 거래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로서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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