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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에 2개월 휴전 제안"…이스라엘, 출구 모색하나


입력 2024.01.23 21:05 수정 2024.01.23 21:05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 남부의 칸유니스 도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에 인질을 전원 석방하는 조건으로 2개월간 교전을 중단하는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완전 소탕’을 고집하던 이스라엘 지도부가 국내외의 강력한 휴전 압박에 못이겨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인질 협상을 중재중인 이집트와 카타르에 남은 인질의 전원 석방을 전제로 2개월짜리 휴전안을 전달한 뒤 하마스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2개월은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제안된 휴전 기간 중 가장 길다.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인질은 13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제안은 인질의 단계적 석방안을 담고 있다. 하마스 측이 인질들을 ▲민간인 여성, 60세 이상 남성, 건강 악화가 심각한 사람 ▲여군, 60세 미만 민간인 남성 ▲남성 군인, 숨진 인질 시신 등의 순서로 풀어주라는 내용이다. 이에 상응해 이스라엘도 단계별로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을 일정 비율로 석방하겠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측은 수일 안에 진전을 볼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디"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번 휴전제안이 '종전'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6000명 모두를 석방하는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참모인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이 21일 이집트를 방문했다. 맥거크 조정관은 카타르도 찾을 예정이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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