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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승인됐는데 시세 20% 이상 급락, 왜?


입력 2024.01.24 18:27 수정 2024.01.24 18:34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TF 승인 이끌었던 투자사, 비트코인 28억 달러 매각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미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의 시세가 오히려 20% 이상 곤두박질쳤다. 투자가 몰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호재 소멸’에 따른 물량 매도가 이어지면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23일(현지시간) 평균 3만8900 달러 선에서 거래돼 이달 최고치인 4만9000 달러보다 20% 이상 급락했다. 이달 초 현물 ETF 승인이 발표나자 약 40억 달러의 투자금이 몰려 비트코인 시세가 3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으나, 3주만에 대량의 매물이 시장에 다시 쏟아져 시세가 하락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ETF 승인을 이끌었던 그레이스케일 펀드에서 약 28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각하며 시세 하락에 크게 일조했다. 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서 FTX도 매물을 쏟아내 가격을 더욱 끌어내렸다.


가상자산 전문지 더블록은 “비트코인 시세가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추가 시세 조정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며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기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매각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4월18일로 예정된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시세가 다시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을 말한다. 비트코인 발굴량이 총량에 근접하면 근접할수록 발굴에 대한 보상은 점점 감소하고, 비트코인의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시장은 비트코인 반감기와 금리 인하 시점 맞물리게 되면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다가오는 반감기에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최근 반감기인 2020년 5월에는 150일동안 27%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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