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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이라크 민병대, 요르단 미군 공격에 30여명 사상… 美 "보복할 것"


입력 2024.01.29 14:36 수정 2024.01.29 14:48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미 국방부 "부상자들 뇌손상 심각…사망자 늘어날듯"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요르단 주둔지에서 사망한 자국 군인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의 공격으로 요르단 주둔 미군 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치자 '피의 보복'을다짐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에 있는 미군 기지 '타워22'가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로부터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곧 적절한 날짜와 방안을 검토한 뒤 이 공격에 대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이번 공격에 대해 분명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 공격의 주체가 누군지 정확히 파악하는 중”이라면서도 “이란이 후원하는 극단주의 민병대가 공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군 측은 전날 부상자가 25명이라고 했으나, 이내 최소 34명의 병사들에 대해 외상성 뇌 손상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정정했다. 미 국방부는 “드론 공격이 미군 주둔지를 타격해 미군 수십명이 열상, 타박상, 뇌 손상을 당했다”며 “몇몇 병사의 부상은 심각한 수준으로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격 당한 미군의 타워 22의 위치는 요르단 국경 내로 시리아와 이라크, 요르단 3개국의 국경이 인접한 중동의 요충지다. 미국의 우방인 요르단에는 3000여명의 미군이 파견돼 있다고 알려졌지만, 사고 당시 타워22 내에 몇 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레바논 매체 알마야딘 등은 지난해 11월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기지가 로켓 공격을 받아 수십명의 미군이 사망하거나 다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미군은 외부 세력으로부터 공격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미군 사망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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