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수장들이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가 예견된 일이었다면서 정리와 관련해 질서 있는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부동산PF와 가계부채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때 많아졌다”며 “그 상황에서 금리와 물가가 오르면서 문제가 터질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의 부동산PF 대책 관련 질의에 대해선 “질서 있는 연착륙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안되면 터지는 것”이라며 “어디 한군데가 큰 게 터져서 시장 분위기 때문에 도미노 현상으로 다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연착륙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토부에서 지방 같은 경우 미분양인 경우 세제 혜택을 주거나 해서 PF 사업 자체의 사업성을 개선하는 게 하나의 축이고, 금융에서는 85조원 자금을 갖고 유동성이 돌아가면 제대로 될 수 있는 사업장은 정상화하고 문제가 있는 곳은 재구조화로 유도해 나가는 게 연착륙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양 의원의 질의에 대해 “지금은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체제상으로도 원칙 있게 PF를 정리하게 되면 질서 있는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 말이나 지난해나 자신 있게 PF 정리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삼갔던 이유 중 하나는 시장이 상대적으로 지반이 약하다는 느낌이 있었고, 지표상으로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부동산PF 정리 이후 방향성에 대해선 “금융위와 부총리 주재 회의 등에서 논의하고 있다”면서 “고민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