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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정 '박광온 vs 김준혁 vs 이수정' 격돌…지역구 공약 차이점은 [총선 민심 픽미업 ④]


입력 2024.02.03 08:00 수정 2024.02.03 08:00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박광온, '재정 자립도 향상' 추진…"자주권 확보"

김준혁, 가장 큰 문제 '교통·주차' 광역버스 신설

이수정, '교통·교육 인프라 개선'…지역민 소통 주력

2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22대 총선 대비 모의개표 실습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예비후보자들이 수원정 공략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의 지역구에 국민의힘 영입 인재 1호 이수정 교수와 정조대왕 전문가 겸 친명계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도전장을 내면서 구도를 둘러싼 관심이 높아졌다. 후보자들은 열기를 이어 당내 입지까지 톡톡히 넓히겠다는 심산이다. 연일 지역구를 돌며 민심을 끌어모으는 한편 특화된 공약 설계에도 팔을 걷었다.


경기 수원정은 수원 영통구 일대를 포괄하는 지역구다.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이 관할을 지나고, 지역구 안에 삼성전자가 있어 다수의 종사자가 거주 중이다. 광교신도시는 경기도에서 소득과 생활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매탄·영통·광교 지구 대형 택지 조성으로 3040세대가 많아 야당세가 강했으나,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불과 166표 차이로 이기면서 앞으로의 당락을 예견하기 힘들어졌다.


수원정에서 지역민들에게 익숙한 인물은 박광온 국회의원이다. 4선에 도전한다. 2012년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대변인과 최고위원·원내대표 이력을 보유해 당내 경쟁에서도 중진의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아킬레스건은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친명(친이재명)계 인사인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강성 지지자들을 배경으로 도전장을 내밀면서 둘의 경선 구도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광온 의원은 총선 당선시 '재정 자립도 향상'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인구가 약 120만 명으로 울산보다 많은 수원은 '특례시'라는 이름에 걸맞은 권한을 못 가진 상황"이라며 "4선이 되면 수원이 재정과 조직 구성 등의 측면에서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자율권과 자주권을 보장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준혁 교수는 영통과 광교 일대의 가장 큰 문제가 교통과 주차라고 강조했다.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주민은 많은데 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것이 가능하다. 반드시 환승 노선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또 다른 존재감을 자랑하는 수원정 국민의힘 이수정 예비후보도 주 무기인 인지도와 지역 활동 이력을 중심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 후보는 직접 험지로 분류되는 영통 지역에 공천을 요청함과 동시에 지역민과의 소통에 주력해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이수정 후보는 '교통·교육 인프라 개선'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신도시 지역이든 구도심이든 교통이 심각하게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군을 촘촘하게 조정해 교통과 교육을 아우르는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영통구 주민은 "수원시에서 갤러리아 이전 등으로 광교에 거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분위기가 죽었고, 주변 프리미엄 아파트 시세가 내려갔다"며 "광교 지역 자체가 용인과 근접해 애매한 감이 있다. 교통과 함께 수원정 지역구의 모호함을 극복할 수 있는 게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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