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으로 함께 하느냐 마느냐 고민…
NY 영향력 크지 않을까 우려 있었던 것"
"합류 안 했어도 힘 합치는 법 논의 할 것"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에 불참한 것에 대해 "근본적으로 이낙연 공동대표와 함께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5일 오전 SBS라디오 '정치쇼' 인터뷰에서 "두 분도 결국은 대통합을 위해서 어떤 길을 가야 될까 이런 고민이 뿌리에 있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초 민주당 탈당파 그룹의)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신당) 새로운미래가 공동창당을 선언했었다"며 "함께 하는 조건으로 이낙연 공동대표는 한 발 물러서고, 미래대연합이 원하는 지도체제와 방향대로 하자고 합의가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마지막까지 두 분(이원욱 의원·조응천 의원)이 보기에 이낙연 공동대표는 인지도가 높고 실체가 있는 분"이라며 "아무리 이낙연 공동대표가 지도부에 안 들어오고, 인재위원장만 맡더라도 (함께 한다면) 그 영향력이 크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공동대표하고 하게 되면 대통합에 도움이 안 된다 이런 판단을 하셨지 않았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사회자가 '이낙연 공동대표가 신당의 간판으로 있으면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쪽 하고 합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그는 "간판은 아니고, 전에 우리가 합의한 것은 이낙연 공동대표는 인재위원장만 맡고 약간은 뒤로 물러나는 것이었다"라고 답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그런데 이낙 공동대표가 있는 곳이면 (두 사람이) 그게 안 되겠다, 그것에 나는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두 분의 생각이 그러면 또 존중해야겠지 어쩌냐"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가는 길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합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실 것"이라며 "비록 새로운미래에 같이 합류하진 못했더라도 같이 힘을 합치는 방법, 또는 대통합을 위해 기여하는 방법에 대해서 논의를 본격적으로 해보겠다"고 말했다.
전날 '미래대연합'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통합신당 '새로운미래' 합류를 거부하며 "더 큰 통합을 위해 합당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로운미래 공동창당대회 도중 입장문을 내고 "흡수통합은 원칙에 맞지 않는 통합"이라며 "영혼 없이 몸만 얻어 주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새로운미래는 창당대회에서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