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의 장기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7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역제안한 135일 간의 휴전 및 인질·수감자 맞교환을 거부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완전한 승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승리는 코앞으로 다가왔다”며 “완전한 승리 외에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마스는 앞서 이스라엘에 3단계에 걸쳐 인질을 전원 석방하겠다고 역제안했다. 하마스는 1단계에서 여성과 미성년자, 노약자 인질을, 2단계에서는 남성 인질을, 3단계에서는 나머지 인질을 전원 석방하고, 사망자 시신도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 대가로 지상군의 완전 철수와 4개월 반 동안의 휴전,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1500명 석방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쟁을 계속할 뜻을 밝히자, 하마스 측은 “지금 휴전 제안에 대한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그가 가자지구에서 계속 갈등을 유발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뜻한다”며 “하마스는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