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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만 못한 트롯 오디션…송가인 임영웅 만한 ‘스타’ 나올까 [D:가요 뷰]


입력 2024.02.19 07:25 수정 2024.02.19 07:25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트로트는 끝났다”


지난 2019년 ‘미스트롯’으로 촉발된 트로트 오디션 시장이 어느덧 5년째에 접어들면서, 그 인기와 화제성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 이 같은 말이 나돌았다.


'현역가왕' 우승자 전유진 ⓒMBN

여전히 ‘미스트롯3’과 ‘현역가왕’ 등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고, 모두 10%를 훨씬 넘어서고 있음에도 이 같은 평가가 나온 이유는 분명하다. ‘미스트롯’이 흥행하자 비슷한 포맷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는 떨어지고, 집중력도 낮아졌다.


실제로 ‘미스트롯’으로부터 파생된 시리즈만해도 ‘미스트롯2’ ‘미스트롯3’ ‘미스터트롯’ ‘미스터트롯2’까지 총 5개나 된다. 채널을 더 넓혀보면 ‘트롯 전국체전’ ‘트롯신이 떴다’ ‘트로트의 민족’ ‘트로트 엑스’ ‘보이스트롯’ ‘불타는 트롯맨’ ‘헬로트로트’ 등 유사 채널이 경쟁하듯 쏟아졌다.

시장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승자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낮아졌고, 후광도 옅어졌다. 각종 오디션 우승자 출신들의 재도전이 많아지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실제로 이번 ‘현역가왕’ 출연자 중에서 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던 참가자가 손에 꼽힐 정도다. 심지어 김다현, 별사랑, 장혜리, 전유진, 한봄 등 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종 순위권까지 들었던 경력이 있는 출연자도 다수 등장했다.


비단 이번 ‘현역가왕’에서 뿐만 아니라 지난해 종영한 ‘미스터트롯2’에서도 ‘트롯전국체전’ 우승자 진해성, ‘트로트의 민족’ 우승자 안성준, ‘보이스트롯’ 우승자 박세욱 등이 출연한 바 있다.


사실상 현재까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참가자는 송가인, 임영웅 등 매우 한정되어 있다. 이런 프로그램의 특성상 시청자가 곧 팬덤으로 이어지는데 시장의 소비자가 한정되어 있어 새로운 가수의 팬덤 형성이 쉽지 않은 까닭이다.


물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등장이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트로트가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깬 일등공신이고, 트로트 가수들의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부분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이제 이 프로그램들의 과제는 지속적인 시청자 유입과 시청률 유지, 그리고 발굴된 스타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한 관계자는 “트로트라는 장르의 인기가 ‘반짝’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무조건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의 탄생으로는 한계가 있다. 누군가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꾸준히 방영되는 것이 ‘수요가 있어서’라고 말하지만, 여기에만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막연하게 신인을 선발하는 것이 아닌 발굴된 스타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시장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을지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때”라고 짚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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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ck 2024.04.03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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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ck 2024.04.03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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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그리너구리 2024.02.21  10:21
    그래서 송가인 임영웅 니네들이 뽑았다고 착각하면서 중장년층 말고
    젋은 애들이 송가인 임영웅 노래 듣냐? 그럼 중장년층 투표만으로 이들이 우승이 가능한가?
    생각이란걸 좀 하고 살자 오디션 프로에 가스라이팅 당해서 자기 자신이 정말 심사위원이라도
    된다고 착극들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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