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리모델링 후 임종석 첫 입주"
"임종석, 소유 기업 경영자와 동향"
해당 기업, 장흥서 에너지 관련 사업
'86 운동권 청산'의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평창동 고급주택 전세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노무현재단·정의기억연대·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에 이어 네 번째다.
고급주택 전세 의혹은 이미 과거에도 제기된 바 있지만, 임 전 실장이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김 비대위원이 언급하며 재차 공론화됐다. 특히 김 비대위원이 해당 의혹을 취재하던 언론사에 자문을 했었으며, 보유한 자료의 추가 공개도 예고해 파장이 예상된다.
의혹은 임 전 실장과 주택의 소유 기업 대표가 각별한 관계로 특혜를 주고받은 게 아니냐는 게 핵심이다. △해당 기업의 경영자와 임 전 실장이 동향으로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는 점 △해당 기업이 단독 주택을 매입한 전례가 없다는 점 △리모델링 후 첫 입주자가 임 전 실장이었다는 점 △문재인 정부였던 2017년부터 해당 기업이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추진했다는 점 등이 근거다.
19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한 김 위원은 "몇 가지를 읽어보겠다"며 "연면적 69평 규모의 평창동 주택을 태려홀딩스가 매입과 동시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쳤다. 외벽 소재를 고급화하고 높이도 올린 채 마당 잔디와 조경까지 전부 새로 꾸몄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리모델링한 평창동 주택에 대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2019년) 6월 7일 계약을 맺고 사흘 뒤인 10일 입주를 끝냈다. 전세 보증금은 7억원으로 돼 있다"며 "2019년 1월 임 전 실장은 6억 5천만원의 재산 신고를 했고 잘 알다시피 2019년 이후 5년 동안 알려진 소득은 없는 것으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태려홀딩스의 오너는 김동석 회장이고 (임 전 실장과) 전남 장흥군 같은 고향 출신"이라며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이고 이에 대해 각종 사진으로 얼굴이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끝으로 '장흥 꽃이 핀다…군수·김동석 회장 큰 결단' '장흥군 1조2천억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유치' '한국서부발전과 200MW급 발전소 건립 MOU 체결' '건설·운영에 6500여명 필요, 일자리 지역 경제활성화 기대' 등 장흥 지역 언론에 보도된 기사 제목과 내용을 언급한 뒤 "가지고 있는 자료가 더 있는 만큼 다음에 계속 말씀을 드리겠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의 의혹 제기에 "정말 뜨거운 주제를 안 뜨겁게 말해줘서 고맙다"면서 "나도 들으니까 이상하다"고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