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청년고용 울릉·신안군 높아
지난해 하반기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전체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 82.4%를 기록했다. 특·광역시를 대상으로 한 경우에는 인천 옹진군이 73.9%로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를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9개 도내 시·군 지역 고용률은 평균 각각 62.5%와 68.9%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6%p와 0.9%p 오른 수치다. 7개 특·광역시 구 지역 고용률은 58.7%로 0.9%p 상승했다.
시·군 지역 평균 고용률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3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 지역 또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21년 이래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시(市) 지역 취업자는 1400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만명 증가했다. 군(郡) 지역 취업자는 210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만4000명 늘었다. 구(區) 지역 취업자는 1153만 6000명이다. 전년보다 22만3000명 증가한 수치다.
시 지역 실업자는 지난해보다 1만5000명 감소한 39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2.7%로 0.2%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경상남도 통영시(4.6%), 경기 시흥시(4.5%), 경북 구미시(3.7%)에서 높았다.
군 지역 실업자는 2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7%로 전년 동기 대비 0.2%p 떨어졌다. 2013년(1.2%)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충청북도 증평군(3.5%), 경상남도 고성군(2.9%), 충청남도 홍성군(2.9%) 순으로 실업률이 높았다.
구 지역 실업자는 1년 전보다 1000명 많아진 43만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3.6%로 지난해와 같았다. 인천시 동구(5.2%), 서울특별시 관악구(5.3%), 부산광역시 연제구(4.9%) 등에서 비교적 높았다.
도별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을 살펴보면, 경북 울릉군(77.0%), 전남 신안군(64.8%)이 높았다. 전북 순창군(17.3%), 전남 무안군(23.2%)은 평균보다 낮았다. 특·광역시는 서울 금천구(64.7%), 부산 중구(60.3%)가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대구광역시 수성구(24.8%), 울산광역시 울주군(31.4%)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9개 도별 65세 이상 고령층 고용률은 전라북도 장수군(80.0%), 경상북도 청송군(78.5%)이 높았다. 경기도 과천시(24.8%)와 경남 양산시(31.3%)는 낮았다. 특·광역시별로는 인천시 옹진군(71.0%), 대구 군위군(65.9%)이 높은 고용률을 보였다. 서울 용산구(20.6%), 부산 수영구(21.9%)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군지역은 농림어업이 발달하고 고령자가 많은지, 시 지역은 제조업이 발달하고 3~40대가 많은지 등이 전체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지역은 정보통신업과 기술업 등 더 다양한 분야가 발달한 곳 위주로 고용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