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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변호인단 공천으로 자기 변호사비 대납 중"


입력 2024.02.22 11:05 수정 2024.02.22 11:0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재명 변호인단 공천 '순항'에 촌평

"자신의 범죄 혐의를 방어하느라

내막을 잘 아는 변호인들 무서울 듯"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인단이 민주당 공천에서 '순항 중'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천으로 자기 범죄 변호사비를 대납하고 있는 것"이라고 촌평했다.


22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한 한 위원장은 "보통 범죄 혐의를 방어하는 변호인들은 내막을 잘 알기 마련인데, 그래서 이 대표 입장에서 이런 분들(변호인단)이 무서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단순히 대장동식 공천을 넘어 변호사비 대납 공천으로 정말 어디까지 가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한 뒤 "대장동식 공천으로 대장동 변호사, 종북 통진당 같은 분들이 모여 독재하는 국회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율 비대위원도 "대장동 변호인단이 (민주당 공천) 1차 관문을 모두 통과한 것과 이재명 대표가 하위 20%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출석률에 재판 출석을 더한 것으로 보이고, 법안 발의 건수에 재판의견서 제출 건수가 포함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하위 20% 명단이)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나아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까지 싸잡아 "이분들은 항상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사법적 판단을 받아야 할 것과 정치적·역사적 판단을 받아야 할 것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게 아니라 사법적 판단의 영역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4차 심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 변호인단이 대거 경선 후보자로 확정돼 관심을 모았다.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는 광주 광산갑에서 현역 이용빈 의원과,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천에서 최기상 국회의원과 각각 양자 경선을 벌인다.


또한 이 대표 최측근으로 통하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의 변호인이었던 임윤태 변호사는 경기 남양주갑에서 최민희 전 의원과 맞붙는다. 임 변호사는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 법률 특보를 지낸 친명 인사로 분류된다.


특히 해당 지역이 민주당 강세 지역이며, 다수 후보들이 공천을 신청했음에도 '이 대표 변호인단'만 유독 현역 의원과 양자 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전날 호남 지역구 4곳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락하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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