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장우진 패배에도 임종훈 2승 맹활약
준결승 진출로 동메달 확보, 24일 중국과 맞대결
한국 남자탁구가 ‘유럽의 복병’ 덴마크를 격파하고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했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세계 5위)은 23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덴마크(세계 20위)에 매치 점수 3-1로 승리했다.
남자 대표팀은 24일 세계 최강 중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부터 직전에 열린 2022년 청두 대회까지 3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남자탁구는 준결승 진출로 동메달을 확보하며 세계 대회 4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국은 1단식 주자로 나선 임종훈(세계랭킹 18위·한국거래소)이 세계 29위 안데르스 린드를 게임스코어 3-1(11-8 11-8 9-11 14-12) 격파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마지막 4게임서 10-8로 앞서가다 듀스를 허용했지만 접전 끝에 14-12로 승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한국은 믿었던 에이스 장우진(세계랭킹 14위)이 덴마크의 톱랭커 요나탄 그로트(28위)에게 고전 끝에 게임스코어 1-3(9-11 9-11 11-5 3-11)으로 패하면서 균형을 허용했다.
다행히 3단식 주자로 나선 안재현(세계랭킹 34위·한국거래소)이 마르틴 부크 안데르센(세계 387위)을 게임스코어 3-0(11-2 13-11 11-7)으로 가볍게 격파하고 다시 한국 쪽으로 분위기를 끌고 왔다.
결국 승부는 1승씩을 거둔 임종훈과 그로트의 대결서 갈렸다.
두 선수의 왼손잡이 맞대결은 치열했다. 경기 초반 그로트가 앞서나가면 임종훈이 따라 붙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5-5에서 임종훈이 7-5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임종훈이 연속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9-11로 패하며 첫 번째 게임을 내줬다.
다행히 임종훈은 2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하며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몸이 풀린 임종훈은 3게임 초반 5-2까지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11-6으로 승리했다.
분위기를 탄 임종훈은 4게임 초반 7-3으로 앞서나갔다. 상대 추격이 있었지만 11-8로 무난히 승리를 따내며 한국의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에이스 장우진이 불의의 패배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 임종훈이 홀로 2승을 따내는 맹활약으로 홈에서 동메달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