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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진, 현역 가왕으로 우뚝 섰다


입력 2024.02.24 07:07 수정 2024.02.24 07:07        데스크 (desk@dailian.co.kr)

MBN 1대 현역가왕 전유진.ⓒ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

최근 MBN '현역가왕‘이 최종회 전국 시청률 17.3%(닐슨코리아 기준)로 지상파-비지상파 포함 전체 프로그램 1위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한일 여성 트로트 대전에 임할 국가대표를 뽑는다는 설정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첫 방송 시청률 6.8%로 그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은 건 아니었다.


그런데 회를 거듭하면서 시청률이 거듭 우상향하더니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이자 전 채널 최고 수치를 찍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것이다. 수준 높은 무대들이 연이어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일 것이다. 그리고 감동적인 순간들로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현역가왕’은 처음에 출연자들의 자체평가로 경연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치러진 경연프로그램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아이디어일 것이다. 하지만 역효과가 초래됐다. 심사위원들의 ‘매의 눈’이 실종되자 긴장감도 사라졌다. 그래서 첫 경연 때는 화제성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


하지만 중반 이후 경연의 긴장감이 살아나자 몰입도도 올라가기 시작했다. 특히 현역 가수들이 저마다 눈물 흘리며 경연에 임하는 모습이 시청자를 안타깝게 만들면서 더욱 출연자들을 응원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출연자들이 간간이 눈물 흘린 경연프로그램은 많았지만 ‘현역가왕’처럼 대부분의 출연자가 돌아가면서 눈물 흘린 경우는 없었다. 그러자 프로그램의 긴장감과 무게가 더해졌다.


출연자들의 스타성도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한 중요한 요인이다. 전유진·마이진·김다현·린·박혜신·마리아·별사랑 등의 톱7과 강혜연·김양·윤수현 등 톱10에 든 출연자들이 모두 기억할 만한 무대를 선사해줬다.


그 중심에 우뚝 선 스타가 바로 전유진이다. 전유진은 무대 울렁증 등으로 인해 ‘미스트롯2’에서 중도 탈락했다. 하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확인시켜줬기 때문에 전유진이 차세대 퀸이 될 거란 기대가 컸다.


MBN ‘현역가왕’에 전유진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이 프로그램이 전유진의 대관식이 될 거란 예측은 그래서 나왔다. 전유진이 도약할 시점에 절묘하게 이 프로그램이 장을 열어준 것이다.


전유진이 잘 할 거라는 예측은 충분히 가능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그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잘 했다. 기존에 전유진의 약점이었던 울렁증을 완전히 극복한 느낌이다. 무대에서 만개한 기량을 선보였다.


전유진은 듣기에 편안한 목소리로 짙은 감성 표현을 해준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그런 장점이 ‘현역가왕’에서 더욱 완성도 높게 펼쳐졌다. 그런데 이런 기존의 장점 이외에,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매력까지 나타났다.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며 객석을 휘어잡는 고음과 파워가창을 선보였고, 준결승에선 ‘남이가’를 통해 댄스까지 보여줬다. 일본의 유명 가수 마츠자키 시게루가 전유진의 공연을 보고 “이대로 일본에 가면 톱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을 정도로 정점에 달한 스타성을 확인시켜준 무대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마침내 올해 고3이 되는 17살 전유진이 ‘현역가왕’에서 현역 가왕으로 우뚝 선 것이다. 이번 경연에서 워낙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이 프로그램에서 톱7으로 선정된 전유진·마이진·김다현·린·박혜신·마리아·별사랑 등은 이제 오는 3월에 '트롯걸 인 재팬' 톱7과 함께 트로트 한일전을 치르게 된다. 그때 ‘현역가왕’ 브랜드의 화제성이 더욱 폭발해, 후속편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시리즈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글/ 하재근 문화평론가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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