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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할인 지원 끝…연휴 끝나자 수산물 가격 ‘꿈틀’


입력 2025.02.01 14:06 수정 2025.02.01 14:06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명절 연휴 농·축·수산물 상승세

유류비도 한 달 넘게 올라

정부 지원 끝나면서 물가 부담↑

명절 연휴였던 지난달 27일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데일리안 장정욱 기자

명절 정부 할인 지원이 끝나면서 수산물 가격이 연휴 이후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고환율·고유가 상황에 장바구니 물가까지 오르면 가계 부담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산물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달(1월) 31일 기준 국산 염장 고등어 가격은 1손에 평균 6551원을 기록 중이다. 한 달 전(12월 31일) 5721원보다 830원(14.5%) 올랐다.


갈치 또한 12월 31일 마리당 1만3940원에서 한 달 사이 1만4719원으로 779원(5.5%) 상승했다. 전복은 같은 기간 5마리 1만2509원에서 1만3408원으로 7.2% 올랐다.


명태 역시 1마리 3932원에서 4109원으로 177원(4.5%), 천일염 5kg당 1만1058원에서 1만2104원으로 1046원(8.6%) 상승했다.


수산물 가격은 대체로 강세다. 특히 낙지 가격이 올랐다. 물가정보 관계자는 “낙지는 보통 당일 조업 상황과 수요 변화에 따라 가격이 변동된다”며 “한파와 설 연휴로 조업을 쉬는 어민들이 많은 가운데 수요까지 증가하며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설 민생 지원 대책으로 추진한 수산물 할인이 끝나면서 당분간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정부 명절 할인 지원은 지난달 27일까지였다.


농축산물 가격도 수산물과 비슷한 양상이다. 특히 연휴 기간 전국에 걸친 눈 피해로 농산물 출하 지연 등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


유가도 지속 상승 중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마지막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ℓ) 당 1733.1원, 경유는 1596.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넷째 주(19~23일) 휘발유 1726.2원, 경유 1485.4원보다 각각 5.9원, 11.3원 오른 금액이다. 월초(3일) 1677원(휘발유)과 비교하면 49원(2.9%) 올랐다.


농·축·수산물과 유가 상승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뜩이나 오랫동안 부진의 늪을 이어가고 있는 내수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전통시장 등 여러 민생 현장을 방문했다”며 “민생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많은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주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어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고 국민께서 절실히 필요로 하는 시급한 정책과제를 발굴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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