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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EU, 포탄 약속 30%만 지원"…美 "한국, 방어 지원 더 많기를"


입력 2024.02.27 15:35 수정 2024.02.27 15:46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미국 도움 없으면 수백만명 죽어…조속한 지원 부탁"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이 약속한 포탄의 30%만 제공 받았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EU가 약속한 155mm 포탄 100만발 중 30만발만 우크라이나에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EU는 20억 유로(약 2조 9500억원) 상당의 포탄을 12개월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를 방문한 니콜라이 덴코프 불가리아 총리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50%도 아닌 30%”라며 “EU가 100만발을 모두 주기로 한 3월이 다가오지만 실제 받은 포탄은 절반도 못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에 EU는 지원할 포탄이 이미 바닥났고, 유럽 회원국들의 방산업체 생산속도가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점점 느려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포탄 제공에 차질이 있다고 시인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에대해 “오는 3월 말까지 52만 4000발이 전달될 것”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주요 격전지에서 점점 밀리고 있는 전황을 설명하며 미국에 추가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의 지원이 없으면 전선이 크게 밀려 수백만명의 우크라이나인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공화당 의원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우크라이나 지원안이 미 하원에 머무르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매일 이득을 얻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보급품을 얻지 못할 때 웃을 사람은 푸틴 대통령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 국무부의 유리 김 유라시아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이날 열린 한미연구소(ICAS) 주최 화상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포탄 지원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정치적 지지뿐 아니라 실질적인 방어 지원을 제공했으며, 우리는 그런 물자가 우크라이나로 더 많이 지원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155mm 포탄인만큼 모든 연합국이 협력해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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