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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승리] 조정훈 "힘 모아 '마포 잃어버린 40년' 되찾자"


입력 2024.03.01 23:09 수정 2024.03.01 23:15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신지호 전 의원과 마포갑 경선서 승리

"3·1절에 받은 결과라 더 뜻 깊어…

국민 '앞으로' 가는 정치 하고

본선 승리로 선택 옳았음 증명할 것"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마포갑 국민의힘 총선 후보 경선에서 조정훈 의원이 신지호 전 의원을 누르고 본선 후보 지위를 확정지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일 서울 마포갑을 포함한 16개 지역구에서 진행된 경선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1972년생으로 서울 출신인 조정훈 의원은 연세대학교를 졸업, 하버드대학교 케네디행정대학원 석사를 거쳐 국제금융기구 세계은행에서 15년간 근무했다. 조 의원은 미국과 나이지리아·인도·이스라엘 등에서 경제개발과 포용적 성장,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정책을 연구한 경제 전문가 출신이다. 해외 각지에서 경험을 쌓으며 국제 협상에 참여하는 경제통으로 성장했고, 2014년에는 우즈베키스탄 세계은행 사무소 대표로 근무하기도 했다.


원내에는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되며 처음 입성했다. 국민의힘 입당 전에는 시대전환의 유일한 의원이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9월 4·10 총선을 앞두고 외연 확장을 위해 공개적으로 다른 정당의 현역 의원을 영입했고,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시대전환을 흡수합당하면서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이른바 '현역 영입인재 1호'로도 불렸다.


조 의원은 '좌와 우를 넘어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번 총선의 상징성을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규정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 합류한 뒤에는 인재영입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정치 세대교체'를 위한 인재를 발굴하는 중책을 수행했다.


경선 통과 직후 조 의원은 "3·1절에 받은 결과라 더 뜻깊다"며 "오직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를 다짐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조 의원은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국민 '앞으로' 가는 정치를 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신지호 후보도 고생하셨다"며 "지금부터는 힘을 모아 '마포의 잃어버린 40년'을 되찾자. 승리의 첫걸음은 '통합'"이라고 했다. 끝으로 "함께 국민의힘의 실력과 저력을 보여주자"며 "반드시 본선에서의 승리로,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포갑은 5선 의원과 재선 마포구청장을 지낸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8·9·10·12·13대)과 그의 아들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17·19·20·21대)이 '부자(父子)'에 걸쳐 40여 년간 정치를 해온 지역구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노웅래 의원이 부당하게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조 의원은 전략공천을 받은 영입인재 이지은 전 총경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편 조 의원은 토요일마다 마포를 걸으며 청소를 하는 '플러깅' 활동을 하고 있다. 조 의원은 경선 통과 이튿날인 2일에도 플러깅을 통해 지역 밀착 행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조 의원은 국민들의 정치 참여 확대와 소통의 일상화를 위해 '국민의힘 문제 해결사' '설날의 조정훈,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조 의원은 '마포의 고민, 조정훈이 해결하겠다'는 취지의 '마포갑 보안관'을 자임하며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청취하기도 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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