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中귀환 앞두고…스페인 출생 판다들, 중국으로 귀국

지난 2021년 9월 스페인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 주주와 유유의 모습. ⓒ연합뉴스(중국 천관신문 홈페이지)

스페인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 3마리가 부모 판다와 함께 중국으로 돌아갔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 동물원 출신의 새끼 판다 3마리(주리나·주주·유유)는 부모인 빙싱·화쭈이바와 함께 지난달 29일 마드리드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중국국제항공편으로 12시간의 비행 끝에 쓰촨성 청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판다 가족 5마리의 상태는 모두 양호하며 청두의 판다번식연구기지로 이동해 검역 절차 등을 받을 예정이다.

수컷 빙싱과 암컷 화쭈이바는 각각 2000년과 2003년생으로 고향인 청두를 떠나 지난 2007년 9월부터 마드리드 동물원에서 살기 시작했다.

두 판다 사이에서는 지난 2016년 8월 암컷 주리나를 처음 태어났고 이후 2021년 9월 수컷 쌍둥이 주주와 유유가 탄생했다.

통상적으로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들은 근친교배를 피하기 위해 번식기인 4∼6세가 되기 전인 2∼4살 때쯤 중국으로 보내진다.

판다 가족 5마리가 한꺼번에 귀국한 것은 새해 들어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중국과 스페인의 합의에 따라 또 다른 어린 판다 한 쌍이 마드리드로 보내질 것”이라며 “판다를 기반으로 한 양국민간의 우호는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판다는 중국의 상징물로 통한다. 이에 중국은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에 선물이나 대여하는 형식으로 판다를 보내는 ‘판다 외교’를 펼쳐 왔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판다 푸바오가 오는 3일까지 대중에 공개된 뒤 내달 초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