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민식 강서을 전략 배치 검토
韓 "승리하려면 김성태 노력 필요"
김성태 "난 '강서 선거 플랫폼'" 수용
박민식 강서을 공천 작업 속도낼 듯
김성태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서울 강서을 배치와 관련해 "나의 모든 정치적 역량과 온 힘을 다해 승리를 이뤄내겠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전 장관의 서울 강서을 공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박민식 전 장관은 나와 아주 가까운 동생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인연을 떠나서 이 정권과 우리 당에 아주 소중한 자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박 전 장관은 늘 자신의 안위와 영달보다는 주변을 위한 헌신과 배려가 있었다"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드높인 보훈부로의 승격은 박 전 장관의 처절한 진정성이 있었기에 국립묘지 영령들께 뒤늦었지만 국가적 도리를 다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전 장관이) 어디서든, 무엇이든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또 한편으로는, 그것이 본인에게 주어진 미션이라고 생각하고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할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강서인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특히 "나는 이제 '강서 선거의 플랫폼'인 셈이고, 이것이 나의 선당후사를 실천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요청을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년간 함께 해온 당원들과 지역주민들이 합심해서 15년 전 내가 시작한 '고도제한 완화'와 '마곡 개발'의 숙원을 윤석열 정부의 장관으로 역량과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박민식 장관이 잘 마무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했다가 해당 지역이 경선 지역으로 결정되자 박용찬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공천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박 전 장관의 서울 강서을 전략 배치를 검토했고, 박 전 장관도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강서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지역에 오랜 기간 뿌리를 내리며 내리 3선을 했던 김 전 원내대표의 도움이 절실했다. 공관위가 사실상 판단을 내렸음에도 바로 발표하지 않고, 먼저 한동훈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협력'을 요청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전날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한 위원장은 "승리를 위해서는 강서을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며 "지금처럼, 어쩌면 지금보다도 더 강서을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달라"고 했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박 전 장관은 18~19대 국회의원을 하면서 정말 날 잘 따르는 동생이었고 영등포에서 쉽지 않은 여건이 됐을 때 내가 안아줘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운명처럼, 한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요청을 또 했기 때문에 흔쾌히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