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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2찍 아니겠지"…이재명, 인천 유세 중 발언 일파만파


입력 2024.03.09 11:40 수정 2024.03.09 14:09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1찍도, 2찍도, 모두 계양구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 계양구 유세 중 만난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송출돼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 이재명 후보 유튜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 계양구 유세 중 만난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송출돼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지난 8일 오후 8시 30분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서 유세를 했다. 이 대표는 이 모습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이 대표는 파란색 목도리를 맨 채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다 한 고깃집에 들렀다.


곧이어 한 테이블에 "안녕하세요"라고 외치며 다가간 이 대표는 시민들에게 "반가워요, 잘 부탁합니다"라며 양손에 엄지를 세운 채 "1번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이 "예"라고 답하자 이 대표는 뒤돌아본 뒤 말을 덧붙였다. 이때 나온 발언이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들린다는 것이다. 이후 이 대표는 크게 미소를 지었고, 주변에서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2찍'은 지난 대선 당시 기호 2번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말로,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보통 비하의 의미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가수 나얼이 인스타그램에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를 게재했다가 "2찍이냐"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 대표의 발언이 실시간으로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크게 문제 될 것 없는 발언이라는 의견과 "제1야당 대표가 입에 올릴 말은 아니다" "정치인이 대놓고 유권자 비하 발언을 웃으며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페이스북에 "1찍도, 2찍도, 모두 계양구민입니다"라고 짧은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서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45%, 원 전 장관이 41%로 오차범위 안 격차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계양을 선거구는 17대 총선에서 계양구가 갑을로 분리되면서 만들어졌는데, 2010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이긴 것을 제외하곤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됐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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