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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광진을' 오신환, 개소식서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지지자 800명 "오!필승 오신환"


입력 2024.03.10 07:40 수정 2024.03.10 07:4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오신환, 9일 자양동 선거사무소 개소식서

"나와 함께 광진을의 변화 꼭 만들어달라"

'지지자 800명' 운집 '인산인해'…인요한

"오 후보, 삼박자 갖춘 인격자" 지원 사격

오신환 국민의힘 광진을 국회의원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한적한 9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광진구 구의역 인근. 아직 술잔을 기울이기에도 어색한 시간대임에도 유독 4번 출구에만 사람들이 대거 몰렸다. 그들의 발걸음은 개그맨 심현섭씨의 표현에 따르면 "정확하게 2분38초"가 걸리는 오신환 국민의힘 광진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로 향했다.


서울 광진을은 22대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불린다. 1995년 성동구에서 분구된 이후 36년 동안 광진을을 점령해온 더불어민주당의 지역구 수성 의지와 정권교체의 바람을 몰아 새 깃발을 꽂으려는 국민의힘의 탈환 의지가 거세게 부딪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이런 광진을 탈환의 선봉장으로 국민의힘이 선택한 주인공이 바로 오신환 후보다.


오 후보를 향한 광진구민들의 기대감은 선거사무소 입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말 오후에 존재할 수 없는 인파가 건물 앞에 몰려 인사와 담소를 나누는 광경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해당 사무소가 6층에 위치해 있었음에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질서정연하게 계단으로 올라가는 모습은 장관이라 하면 장관이라 부를 만 했다.


미리 준비해놓은 650석의 좌석은 개소식 시작 1시간 전부터 꽉 들어찼다. 사무소에 들어온 인원은 800명이었다. 이에 오 전 의원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150명의 인파는 뒤에 서서 그의 출전을 응원해야 했다. 하지만 개소식에 모인 인파들은 단 한 번의 불평도 없이, 서로를 배려하며 단 한 번의 자그마한 사고도 내지 않고 품격 있게 오 후보를 응원했다.


좌석 중간중간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였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함께 일했던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최안나 세종대 교수가 우선 자리했다. 바로 옆 지역구인 광진갑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김병민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도 동석했다. 오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김진수 국민의힘 전 당협위원장도 자리를 빛냈다. 오 후보가 다녔던 건대 총동창회의 사무총장인 이상목 전 건대 명예교수도 함께 했다.


또 한나라당에서 4선을 지냈고 현재는 국민의힘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인 유준상 전 의원, 충청향우회 전국회장을 맡고 있는 오장섭 전 건설교통부 장관도 함께 했다. 사회자로는 오 후보의 오랜 친구인 개그맨 심현섭씨가 자리했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병지 선수도 자리에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 후보가 관악을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만큼 관악에서 찾아온 인사들도 군데군데 섞여 있었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열린 오신환 국민의힘 광진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지지자 800여명이 참석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오 후보는 이날 연단에 서서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앞에 나와 인사를 하면서, 참석자들을 향해 자신이 입고 있는 점퍼 뒤에 적힌 글씨를 읽어달라고 부탁했다. 빨간 점퍼 뒤엔 흰색의 글씨로 선명하게 '진짜 일꾼'이란 단어가 적혀있었다. 오 후보는 이 단어가 자신의 심정을 대변하는 단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내가 1989년에 건국대에 다녔다. 당시 건대는 성동구 모진동에 있었는데 지금은 광진구 화양동에 위치해 있다. 광진이 성동과 분구된 건 95년의 일"이라며 "그러나 분구 이후 광진의 모습은 어떤가? 성동·중랑·강동 전부 변하는 동안 광진은 왜 제자리 걸음을 걸어야 하느냐"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건 바로 '내가 미친 듯이 일하지 않으면 떨어진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는 정치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눈 감고 막대기 꽂아서 당선된 정치인이 있었기 때문에 광진은 변하지 않았다"라며 "광진은 베드타운화 돼 있다. 동네에서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주말 장사로 1주일을 버티고 계신다. 이름 알만한 기업이 광진에 없어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광진의 상업지역 면적은 1.5%로 23등, 최하위다. 그 동안 광진서 일했던 정치인들은 대체 뭘 했느냐. 36년 동안 했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대체 어디에 갔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작년 5월에 서울시 부시장 마치고 5월22일에 광진구에 이사를 와서 10개월 동안 광진 주민이 바라는 수많은 일들을 오세훈 서울시장, 김경호 광진구청장과 매일 얘기하며 일해 보니 변화가 가능하더라"며 "2008년부터 요청한 뚝섬유원지역을 자양역으로 바꾸는 일을 내가 드디어 해냈다. 동서울터미널엔 내년 연말 40층 규모의 건물이 올라온다. 스타필드를 넘어서는 쇼핑몰은 물론이고 이마트 본사와 그 계열사 사무실도 들어온다. 이런 변화가 우리 광진을 먹여 살릴 일자리와 지역상권 살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가운데)이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열린 오신환 국민의힘 광진을 국회의원 후보(오른쪽)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오 후보와 김병민 국민의힘 광진갑 국회의원 후보(왼쪽)에 대한 덕담을 건네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그러면서 "광진은 정말 살기 좋은 동네다. 앞엔 한강이 있고 뒤론 아차산이 있는 보석 같은 도시다. 이런 광진이 이제 도약·변화해야 한다. 이제 바꿔야 한다. 바꾸면 광진의 새로운 변화 발전이 만들어질 수 있다. 오신환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달라"며 "이번 만큼은 바꿔서 광진을 잘 살게 바꿔달라. 미치도록 일하고 싶어하는 오신환의 손을 꼭 잡아달라. 반드시 승리해서 여러분과의 약속을 오신환이 지켜내겠다"고 피력했다.


축사를 맡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내가 가문의 영광으로 혁신위원장을 하는 도중에 오 후보를 처음 알게 됐다. 일하다가 화가 나고, 짜증나고, 정말 힘들 때 오 후보가 소통하면서 많은 일을 해결해줬다"며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이런 인격자를 만나기가 너무 어렵다"고 오 후보를 추켜세웠다.


인 전 위원장은 "오 후보는 너무 긍정적이라고 할만큼 태도가 너무 좋다. 어떤 걸 풀어나가는데 절대로 부정적인 얘기를 안 한다. 그러다보니 신뢰도 받는다. 또 아는 것도 많다. 하나만 갖추기도 어려운데 삼박자를 모두 갖춘 것"이라며 "오늘 여러분께 부담을 조금 드리고 싶다. 아무리 동네에서 잔치를 해도 소용없다. 여러분이 전부 오신환의 얼굴이다. 오늘부터 그걸 기억하고 나아가서 '나는 오신환이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나아가서 남을 설득해야 한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광진갑의 김병민 후보도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장 참패 이후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6석 밖에 못할 것이란 걱정이 나왔고 이대로 22대 총선 치를 수 있을까하는 위기감이 있을 때 우리 국민의힘에 새 희망을 불러일으킨 분이 인요한과 오신환"이라며 "10년 넘게 알고 지낸 인간 오신환은 어려운 일을 꼭 해결해낼 분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하루 종일 매달려도 해낼 사람이다. 대한민국 정치를 국민 눈높이 맞는 쇄신과 변화로 이끌 선봉장이 오신환이 돼야 한다고 본다. 꼭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 후보는 지지자들과 윤도현밴드의 히트곡 '오!필승 코리아'를 '오!필승 오신환'으로 개사한 캠페인 노래를 부르면서 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오 후보는 "4월10일은 나 혼자만의 영광의 승리가 아닐 것이다. 광진 주민이 함께 승리하는 영광의 날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진정한 주권자로 광진 주민분들이 바꿔주신다면 새롭고 놀라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단 확신을 갖고 있다. 꼭 함께 해달라"고 읍소했다. 오 후보는 오는 4월10일 열릴 22대 총선에서 현역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과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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