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선관위, 이의제기 결정공고
朴 언론 인터뷰 등서 해당 발언
실제론 36년여…사실과 달라
"사려깊게 살피지 못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 예비후보가 복수의 매체 인터뷰에서 부자(父子) 관계인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과 정진석 의원이 44년을 국회의원을 했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충남도선관위가 이를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허위의 발언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 박 후보 본인도 소명서에서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시인했다.
14일 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실제 정석모·정진석 부자 두 사람의 의정 경력은 총 36년 5개월 17일로, 박수현 후보의 발언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박 후보는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지역구와 관련해 "정 의원 부자가 11선, 44년을 국회의원을 하실 정도로 보수와 지역 정당의 지배구조가 강고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 후보는 해당 발언이 실린 인터뷰 기사 링크를 자신의 SNS에 게시해, 이와 같은 발언이 지역사회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진석 국민의힘 공주·부여·청양 예비후보측은 지난달 25일 해당 발언이 허위사실의 공표라며 "부정적 인식을 갖게 만든 것은 유권자를 기만하고 공정한 경쟁을 해치는 중대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즉각 도선관위에 '허위사실 등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제출했고, 도선관위는 19일 간의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이날 이의신청에 대한 결론을 내린 것이다.
박수현 후보는 도선관위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충남선관위에서 해당 발언에 대한 이의제기 접수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재보궐선거와 정무직 임명에 따른 국회의원 사퇴 등 재임 임기에 대해 사려깊게 살피지 못했다"며 "대한민국 국회 홈페이지 정진석 후보의 의원정보란에 자세히 기재돼 있었으나,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은 분명한 나의 불찰"이라고 시인했다.
아울러 "인터뷰를 한 언론사에 관련 내용을 정정해줄 것을 요청했고, 인터뷰에서 내가 발언한 '44년'은 사실관계가 다른 점을 고려해 현재 기사에서 삭제됐다"며 "향후 선거운동 과정에서 사실관계 확인에 더욱 유의해 유권자들께서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투명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