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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정우택 공천 취소에 "공직후보로 제시하기에는 부족"


입력 2024.03.14 18:16 수정 2024.03.14 18:27        데일리안 부산 =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김해 외동시장 상인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확하게 혐의가 있다고 말할 정도 아니지만

다른 정치세력보다 엄격해야 한다는 차원"

14일 오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경남 김해시 한 카페에서 김해지역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충북 청주상당 공천 취소에 대해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직 후보로 제시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위원장은 14일 경남 김해 외동전통시장 상인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국민 눈높이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부의장은 당내 경선을 치르던 도중 돌연 '돈봉투 수수 의혹'이라는 악재를 맞닥뜨렸다. 1년 4개월 전에 충북 청주의 한 카페에서 카페 사장으로부터 돈봉투를 받는 듯한 CCTV 영상이 갑자기 이 시점에 폭로된 것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해당 의혹에 신빙성이 없고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한 차례 내놓았지만, 특정 매체에 의해 카페 사장의 녹취록이 폭로되는 등 논란이 가라앉을 조짐이 보이지 않자 끝내 정 부의장에 대한 공천 취소 결정을 내렸다.


공관위는 "정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얘기되는 사안에 대해 어떤 혐의가 있다 없다 이런 판단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그럴 권능이 없고 지금까지 나온 얘기만 보더라도 그게 정확하게 혐의가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우리는 부정부패에 있어서는 다른 정치 세력들보다 엄격해야 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차원의 결정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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