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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동훈 왔지만…쉽지만은 않은 '낙동강 벨트' 민심


입력 2024.03.15 06:00 수정 2024.03.15 06:00        데일리안 부산 =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한동훈, 14일 '격전지' 북갑 등 방문

일대 시민들로 가득차…"부산에서 정말 잘하고 싶다"

시민들 마음은 아직 '요지부동'…차별화 필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북갑 등 '낙동강 벨트' 주요 격전지를 방문해 시민들과 만났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북갑 등 '낙동강 벨트' 주요 격전지를 방문해 시민들과 만났다. 특히 현역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은 북갑의 구포시장은 '한동훈!'을 외치는 시민들로 일대가 가득 채워졌지만, 시민들의 표심 얻기는 아직 녹록지 않아 보인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4일 부산 북구에 위치한 구포시장을 찾았다. 한 위원장의 구포시장 방문에는 북갑에 출마한 서병수 의원부터 주진우 해운대갑 예비후보, 박성훈 북을 예비후보 등 부산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10시 45분경 구포시장에 도착한 한 위원장은 시민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으며 등장했다. 한 위원장의 등장에 시장은 한 발 내딛기도 힘들 정도로 사람이 가득 찼다. 한 위원장은 1시간가량 구포시장 가게 곳곳을 누비며 시장 상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한 위원장은 족발집에 들러 족발을 구매하는가 하면, 분식집에서 어묵 국물을 나눠먹으며 상인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갔다. 상인들 중에는 한 위원장에 '셀카'를 요청하는 이들도 있었다. 사진을 찍은 상인들은 서로 사진을 자랑하기도 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어서 한 위원장은 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 위원장은 구포시장 상인들과 간담회에서 "우리가 부산에서 정말 잘하고 싶다"라며 "정치가 희소한 자원을 배분하는 문제인데, 우리는 부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호소했다.


간담회를 마친 한 위원장은 구포시장 연단에 올라서 시민들에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서병수 의원과 손을 맞잡고 "국민의힘이 부산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사하구 과정골목시장을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상인 간담회에서 "중앙정부가 직접 지방 전통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 한다"라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효용성, 가성비 측면에서 그렇게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 이후 부산 사하을에 출마하는 조경태 의원, 사하갑에 출마하는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함께 괴정골목시장 사거리에 마련된 연단에 올랐다. 세 사람은 '부' '산' '필' '승'이라 적힌 야구공을 나눠 들고 지지자에게 인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북갑 등 '낙동강 벨트' 주요 격전지를 방문해 시민들과 만났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한 위원장 방문에도 민심은 '아직'


한 위원장의 이번 방문에도 '낙동강 벨트'의 민심은 아직 요지부동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갑의 경우 여전히 전재수 의원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모습이었다.


구포시장에서 빵집을 하고 있는 A씨(55)는 "전재수 의원이 워낙 잘하셨다. 항상 얼굴을 비추고 지역 관리를 잘했다"며 "나 자체는 여당 성향이 강한데 전 의원이 관리를 잘해서 전 의원을 뽑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시민 B씨는 "아직 누구를 선택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전재수 의원이 자기 일을 열심히 하긴 했다"고 했다.


옷집을 운영하고 있는 C씨(60)는 "나는 윤석열 대통령을 뽑은 사람"이라면서도 "서 의원이 여기 인사하고 돌아다니기는 하던데, 이제 의원도 많이 했으니 다른 사람한테 넘겨줘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남은 기간 '낙동강 벨트' 격전지 북갑 서병수 의원과 사하갑 이성권 후보의 과제는 지역을 지키고 있는 현역 의원과 차별화를 통해 기존 인식을 깨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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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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