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1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열고 '총선 체제' 가동
"주민께 자긍심이 돼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
우상호 "高, 인품·능력 출중" 이정헌 "존경하는 정치인"
文 "고민정, 더 크게 쓰이길"…이재명 "高와 함께 할 것"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10 총선에서 서울 최대 격전지인 한강벨트의 출발점인 광진을의 사수를 위해 시동을 걸었다. 고 의원은 16일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어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 정치를 바로 세우고, 광진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자양사거리에 위치한 고 최고위원의 사무실 앞엔 오후 1시 30분부터 장사진에 펼쳐졌다. 500명이 넘는 인파가 4층에 위치한 고 최고위원의 사무실로 향했기 때문이다. 꽤 넓은 사무실 내부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다. 미리 준비해놓은 좌석은 일찌감치 만석이 됐고,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은 무대를 중심으로 큰 원을 그리고 서서 고 의원의 등장을 기다렸다.
고 최고위원이 이날 주민들을 향해 "광진이 키워주신 고민정이다.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운을 떼자 자리를 채운 주민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어 고 최고위원은 "4년 전 오세훈 후보를 상대할 때 광진 주민들께서 '우리가 지켜줄게'라고 하면서 나를 지켜주셨다. 4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이제는 내가 광진 주민들을 지켜드려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주민들께 자긍심이 돼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 모든 분의 마음을 모아 절실한 마음으로 뛰겠다"며 "4년 전 주민분들께서 나를 지켜주신 것처럼 이제는 내가 광진 주민을, 민생을 지키겠다. 함께 승리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사무실 내부는 고 최고위원의 인기를 증명하듯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그런 만큼 이날 개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내빈들도 휘황찬란했다. 이날 개소식에 직접 참석한 내빈은 우상호·김태년·박홍근·남인순·김영배·신현영·윤건영·이원택·이탄희·정태호·정필모·최기상 의원과 민주당 이정헌 광진갑 후보 등이다. 당 지도부인 홍익표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 최고위원과 송파병의 남인순 의원 등은 영상축사를 보내왔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우상호(4선·서대문갑) 의원은 "고민정 의원은 인품이 훌륭하고, 능력이 출중하고 무엇보다 강직하다. 내가 26년 정치를 하면서 후배 정치인들을 쭉 봤는데 그 중 제일 괜찮다"며 "여러분께서 함께 도와주시고 힘을 모아주셔서 광진을에서 또 이겼네 하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 이런 분은 우리 민주당의 차세대 여성 지도자로 꼭 키워야 한다"고 고 최고위원을 치켜세웠다.
이어 연단에 선 윤건영(초선·구로을) 의원은 "고 의원은 청와대 때부터 함께 했는데 여장부 그 자체다. 여장부가 제대로 된 큰 여성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광진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초선·용인정) 의원도 "고민정 의원을 평소에 놀릴 때 대장군이라고 부른다. 여러분들이 고 의원을 지켜주시면 고 의원이 우리 광진을,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의원 모두 고 의원의 강인한 면모를 강조하면서 차기 여성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띄워준 것이다.
옆 지역구인 광진갑에 출마한 이정헌 민주당 후보는 "고 의원은 그 누구보다도 내가 존경하고 또 배우고 싶은 정치인이다. (고 의원은) 항상 할 곳에 있기 때문이고, 해야 할 일을 꼭 하고, 할 말은 꼭 하는 정치인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고 의원과 함께 하나가 돼서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들을 기대하고 계신 만큼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서면 축사로 고 최고위원의 개소식을 축하했다. 문 전 대통령은 "고 의원은 나의 든든한 동지다. 2017년 내가 직접 선대위에 영입하여 인연을 맺은 후 함께 대선 승리를 이뤘고, 청와대 대변인으로 나를 도와 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헌신했다"며 "초선 국회의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역할을 해낸 고 의원은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정치지도자로 우뚝 서고 있다. 고 의원이 정치 발전과 지역 발전을 위해 국민적으로 더 크게 쓰이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때 갈등을 빚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서면 축사를 보냈다. 이 대표는 "총선이 불과 얼마 남지 않았다. 절망의 대한민국에서 희망을 꽃피우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지친 구민의 삶이 내일의 기대로 채워질 수 있도록 바로 지금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여러분의 손으로 역사를 만들어달라. 그 길에 민주당이 고민정 후보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