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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용사봉팽'?…30% 감점 박용진 대 25% 가점 조수진 경선


입력 2024.03.18 06:40 수정 2024.03.18 06:4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100% 권리당원 투표,전국 7 對 지역 3

당 안팎 "해봐야"…박용진 패 예상

朴 "더 불공정하지만, 뒷걸음 않겠다"

정봉주, 기자회견서 입장 밝힐 예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을 놓고 경선을 치르게 된 박용진 의원(좌)과 조수진 변호사(우) ⓒ데일리안·유튜브

더불어민주당이 정봉주 전 의원의 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하고 박용진 현 지역구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의 양자 전략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경선에서 패했던 박 의원 입장에서는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었지만 30% 감산 페널티가 그대로 적용되는 등 여건이 불리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27명의 후보자가 공모해 뜨거운 경쟁을 보여줬다"며 "안정적인 경선 방법을 위해 양자 경선을 선택했으며 기준에 따라 전략공관위는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 이상 2인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선 룰이 발표되자마자 당 안팎에서는 "결과가 뻔하다"며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의원평가 하위 10%에 속했던 박 의원은 30%의 페널티가 그대로 적용되는 반면, 경쟁 상대인 조 변호사는 여성·신인 가점 25%를 받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친명 지지층이 다수인 전국 권리당원 비율을 특별한 근거 없이 70%나 반영토록 함으로써 박 의원의 승리를 막기 위한 이중의 장치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어 "더 불공정한 방식, 더 납득하기 어려운 규칙, 당헌당규에도 없고 전례도 없는 형식으로 경선을 다시 치르라고 한다"며 "다른 지역구에서는 이런 무리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는데 오직 강북을에서만 당헌 위반에 근거조차 알지 못할 규칙들이 적용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뒷걸음질 치지 않겠다는 각오"라며 "들러리를 서라면 들러리를 서고, 구색을 맞추라 하면 장단도 맞춰 드리겠다"고 했다. "나의 몸부림이 우리 국민이 기억하는 멋진 민주당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흔적과 희망의 근거가 되길 바랄 뿐"이라고도 했다.


박 의원의 경쟁 상대인 조 변호사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보좌관 출신으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서 활동했다. 최근까지 노무현재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유시민 전 이사장과 '알릴레오 북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미 민주당 강성 당원들은 SNS나 주요 커뮤니티에서 '조수진 몰빵' 게시물을 퍼나르며 여론몰이에 나선 상황이다.


조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인이 강북을이 전략 지역구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조변이 꼭 나서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며 경선 출마를 강하게 권유했을 때 이 잔을 피할 수 없겠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며 "묵묵히 응원하는 권리당원으로 지내왔지만, 지금의 상황은 당원이 나서야겠다는 결심이 치솟게 한다"고 출마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과거 망언과 거짓 해명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결단을 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어차피 정 전 의원은 친명 핵심이나 주류가 아니었다"며 "박 의원을 경선에서 떨어뜨린 것으로 그 쓰임을 다한 것"이라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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