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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당한 DJ소다 떠오르잖아" 성인물 2차 가해 논란


입력 2024.03.19 17:06 수정 2024.03.19 17:0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일본 유명 성인 영화(AV) 업체가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당한 DJ소다의 사건을 연상케 하는 내용의 AV를 출시해 비난을 받고 있다.


ⓒDJ소다 인스타그램

19일 다수의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AV 업체 소프트 온 디맨드(SOD)는 지난 5일 한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2023년 여름 화제가 된 금발 DJ'라는 소개와 함께 금색 단발머리를 한 여성 DJ가 성추행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을 본 일본 네티즌들은 영상 속 주인공이 DJ소다를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여성 주간지 조세지신은 "DJ소다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있다"는 반응이 있다고 전했다.


엑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분명히 DJ 소다를 연상시키는 영상이다" "윤리관이 없다" "SOD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상을 제작한 거냐" 등 비판이 나왔다.


논란을 의식한 듯 SOD 측은 해당 영상의 발매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본 작품에 대해 제반의 사정으로 발매를 중지하게 됐다"며 "작품을 기대해 주셨던 여러분에게 폐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DJ 소다와의 연관성 등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은데다 영구적인 판매 중단이 아닌 점 등을 두고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DJ소다는 지난해 8월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일부 관객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당시 DJ소다는 자신의 SNS에 "(객석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당했다"며 "아직 너무 무섭다"고 호소했다.


페스티벌을 주최한 트라이하드 재팬 측은 DJ소다의 피해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경찰에 제출하고,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부동의(동의 없는) 음란 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하지만 DJ소다가 성추행 혐의로 고발된 3명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고발을 취하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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