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명운 걸린 매우 중요한 선거
개인적 억울함 뒤로 하고 불출마"
"인격 살인 등 만행에는 굴복 안해"
충북 청주상당 예비후보였던 정우택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취소 결정에 대해 반려 요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선당후사의 결단을 내린 것이다.
정우택 의원은 20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여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선거 기간 악의적 정치공작·마타도어에도 불구하고, 지난 경선에서 투표로 나를 청주상당의 후보로 당당히 세워주고,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를 보내주신 상당구민·당원동지 여러분께 감사하고 송구할 따름"이라며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은 청주와 충북, 대한민국의 미래와 명운이 걸린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돈봉투 수수 의혹'에서 헤어나지 못한 5선 중진 정우택 부의장에 대한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그간 정 부의장은 한 카페 사장로부터 돈봉투를 받는 듯한 1년 4개월 전의 CCTV영상이 당내 경선을 앞두고 돌연 폭로돼 논란에 휩쓸려왔다.
정 의원은 "선민후사·선당후사의 마음으로, 2016년 와해 위기였던 당의 주춧돌만은 지켜내고자 가장 앞장섰던 그 때의 절박한 심정으로, 개인적인 억울함과 분통함을 뒤로 하고 총선 여정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정치적 인격살인, 선거방해 정치공작 만행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단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개인적인 억울함과 무고함을 깨끗이 씻어내고, 청주상당과 국민의힘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해 낼 것"이라며 "선거 기간 악의적 흑색선전과 선동에 흔들림 없이, 청주상당 서승우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청주 4개구 후보들은 물론, 전국의 국민의힘 총선 후보들에게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청주시민,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