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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세대 별 인천 꽃 놀이 장소 추천”…인천 대공원은 30~40대?


입력 2024.03.21 10:33 수정 2024.03.21 10:33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인천대공원 벗꽃 축제 전경 ⓒ 인천시 제공

매년 빨라지는 개화 시기와 변덕스러운 날씨로 머뭇대다간 놓치기 쉬운 꽃 놀이.


게다가 개화부터 만개까지 고작 일주일이니 촘촘한 준비가 무엇 보다 필요하다.


봄이 되면 산과 들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꽃들을 볼 수 있지만 만족스러운 나들이를 위해 나에게 맞는 스폿을 미리 찾아보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인천에는 세대별로 갈리는 취향을 만족시키는 꽃 놀이 명소가 즐비 하다.


실제로 한국관광 데이터랩이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세대 별 여행·레저 목적지에는 월미도(20대 10위·30대 18위)와 인천대공원(30대 10위·40대 20위)이 세대별 상위 20개 목적지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세대별로 선호하는 인천지역 각 공원을 소개한다.


우선 월미공원은 로맨틱 꽃 놀이를 즐기는 20대를 위한 안성맞춤 목적지로 꼽힌다.


20대가 사랑하는 바다, 강, 호수와 연관된 장소일 뿐만 아니라 테마파크도 지척에 있어 행동파 여행객들을 만족시키기에도 충분하다.


별도로 꽃 축제를 개최하지는 않지만 야간경관 조명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하절기(3월~10월) 공원 내 둘레길과 전망대, 전통정원, 해경함정에는 일몰 시부터 저녁 9시(전망대 10시)까지 야간경관이 점등된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월미공원은 꽃놀이에 특별함을 더할 수 있는 명소로 벚꽃, 진달래, 산수유, 자산홍 등의 봄꽃을 즐길 수 있다.


국내 최초의 공원, 자유공원은 역사와 꽃놀이를 겸해 인근의 차이나타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수봉공원도 별마루축제와 겸해 야간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봉공원은 산책로를 따라 8개 테마의 별빛 경관이 조성돼 있으며 일몰 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점등 된다.

인천대공원은 1인 가구부터 자녀 세대를 양육하는 가구까지 가장 다양한 인생 사이클을 가진 30대와 가족 동반 40대를 만족시키는 목적지다.


40년 이상의 왕벚나무 850여 주가 약 1.95㎞에 걸쳐 조성돼 있는 인천 대공원은 인천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다.


공원 내 호숫가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도 있고 축제장을 찾아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며 여러 사람과 함께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도 있다.

올해 인천대공원 벚꽃축제는 다음 달 6~7일 양일간 진행되며 축하공연과 불꽃쇼, 버스킹을 비롯해 탄소중립 실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야간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과 주변 경관조명도 설치된다.


한편 지난해 4월 7~8일 양 일간 펼쳐진 인천대공원 벚꽃축제에는 약 17만 명의 방문객이 찾기도 했다.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일대는 멸종 위기 야생식물 매화마름을 만나볼 수 있다.


1960년대까지는 흔했던 식물이었으나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관행농이 등장하면서 어느새 종적을 감췄다.


1998년 2월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했고 같은 해 5월 경지정리가 예정된 강화도 초지리 일대의 논에서 매화마름이 극적으로 발견되자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시민들과 뜻을 모아 매입 활동을 시작하고 대상지 보전에 나섰다.


2008년 10월 람사르협약에 의해 논습지로서는 국내 유일의 람사르 사이트로 보전 관리되고 있으며 초지리 일대 19만 8000 m²에는 강화도 최초로 실시된 유기농법으로 저어새, 백로, 논우렁이, 물방개, 금개구리 등이 다시 서식하게 됐다.


예전 흔하게 보던 매화마름이 그립다면 추억 소환을 겸한 꽃놀이로 한 번쯤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


매년 꽃놀이 시즌마다 40만 명 이상이 찾는 강화 고려산(436m)은 세대를 불문한 한국의 대표적 진달래 명소다.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400m가 넘는 고지대에 형성돼 있는 진달래 군락을 보려면 정상 부근까지 약 1~2시간 올라야 한다.


진달래 만개 시기를 4월 초로 예측한 강화군은 4월 6~14일까지 9일간 ‘강화 고려산 진달래 꽃구경’을 개최한다.


공연과 체험행사를 겸한 그간의 축제 성격에서 벗어나 올해는 교통통제, 임시주차장 및 임시화장실 설치로 쾌적한 꽃구경 환경 조성에 초점을 둔다.


해마다 35만여 명이 방문하는 트래킹 명소, 장봉도에서는 4월 13일 ‘장봉도 벚꽃축제’가 개최된다. 옹암해변과 말문고개까지 왕복 4km 거리를 걷는 벚꽃길 걷기를 비롯해 초청 가수 공연, 먹거리장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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