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운고 동창 네 명, 金 학폭 관련 진술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엄청 세게 맞아"
"아는 피해자만 두 명, 담뱃값 갈취도"
김동아 "정치적 반대 동창생들 소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대장동 변호인' 중 한 명인 김동아 서울 서대문갑 국회의원 당선인이 자신의 학창 시절 학교폭력 행사 의혹 보도를 전부 부인했다.
김동아 당선인은 2일 페이스북에서 "한 보도채널에서 내 학창 시절 학교폭력 의혹에 관한 내용이 보도됐다. 보도된 내용은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구체적인 정황이 묘사됐다고는 하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종합편성채널 MBN은 이날 메인 뉴스에서 동창생 네 명의 증언을 근거로 김 당선인의 학창 시절 학폭 의혹을 보도했다.
김 당선인이 졸업한 부산 해운대구 소재 양운고등학교 동창생인 A씨는 이날 MBN 보도에서 사소한 이유로 김 당선인으로부터 폭행당했다며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엄청 세게 맞았다. 주먹으로 계속 때렸다. 친구들이 말려서 멈췄던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이외에 동창생 B씨는 "(내가 아는 김 당선인의 학폭) 피해자만 두 명이다. 담뱃값을 갈취하기도 했다", C씨는 "(김 당선인이) 약한 애들을 괴롭혔다", D씨는 "키 작고 싸움 못하는 애들을 포크로 찌르며 웃기도 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인은 부산 양운고를 거쳐 건국대 법대를 나왔다. 이와 관련, 김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학교생활기록부 사본을 공개했다. 생기부에는 일단 학폭 관련 내용은 기재된 것이 전무했다.
김동아 당선인은 "학교를 다니며 일방적으로 누구를 괴롭힌 적도, 폭력을 행사한 적도 없다"며 "이번 보도가 일군의 무리들이 기획한 정치적 음해라고 판단한다. 허위 주장이 지속될 시 관련인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지난 2021년 민주당에 입당해 당시 불거진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의 초기 대응에 관여해서 이 대표의 이른바 '대장동 변호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번 4·10 총선은 당초 경기 평택갑에서 출마를 준비하다가 우상호 의원의 서울 서대문갑이 청년전략선거구로 전환되자 방향을 선회, 권지웅·전수미 예비후보 등과 함께 서울 서대문갑에서 공천 경쟁을 벌였다.
청년 오디션 결과 최종 3인에 들지 못했으나 이튿날 최고위에서 결과가 뒤바뀌면서 다시 3인 명단에 들어가 이 대표를 지지하는 권리당원들의 투표에 힘입어 최종 경선에 승리, 서울 서대문갑 공천을 확보하고 본선에서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자신의 학폭 관련 의혹 보도를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에 있는 동창생들의 악의적인 소문이라고 치부했다.
김동아 당선인은 "나의 당선 전후로 내 고향에서 나와 관련한 악의적인 소문이 돌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나와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인 동창생들이 소문의 발원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