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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광주서 '몰빵론'…조국은 부산서 '뷔페론' 반격


입력 2024.03.21 15:21 수정 2024.03.21 15:29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이재명, '지민비조' 돌풍 진원지 광주行

더불어민주연합과 합동회의로 힘싣기

민주연합 "민주당과 일란성 쌍둥이"

조국 "누가 더 낫나 판단하면 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현장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가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김부겸, 이해찬,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백승아, 용혜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텃밭' 광주를 찾았다. 지역구 전선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비례대표 정당투표를 놓고 최근 광주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더불어민주연합과의 합동 선대위원회의를 통해 진압에 나선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1일 광주광역시에서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민주연합 선대위 지도부와 함께 합동 선대위원회의를 열었다.


광주·전남은 최근 '지민비조' 열풍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8~19일 100% 무선ARS로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에서는 조국혁신당이 37.0%로 단연 선두를 기록했다. 민주연합은 26.2%, 국민의미래는 22.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이 대표가 민주연합과의 합동선대위원회의를 통해 '몰빵론(지역구와 비례대표 정당투표 모두 민주당과 민주연합에 '몰빵'하라는 의미)'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광주 현장에서 더불어민주연합 선대위 지도부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위성정당은 조국혁신당이 아닌 자신들이란 점을 알리는 데 안간힘을 썼다.


윤영덕·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정당투표 선택을 고민하는 광주 유권자들을 향해 민주당의 유일한 비례대표 연합정당은 민주연합 뿐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조국혁신당 사이에서 고심하는 광주 유권자들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 공동대표는 "최근 비례정당 선택을 고민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며 "더불어민주연합만이 민주당의 유일한 비례연합 정당"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표가 흩어지면 국회의장 자리도 어려울 수 있다. 민주당과 세 분의 전직 대통령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비례대표도 더불어민주연합을 선택해 달라"고 했다.


윤 공동대표도 "민주당과 민주연합은 확실히 한몸이다. 일란성 쌍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같은날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권자가 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놓고 누가 더 나은지 판단해서 투표하면 된다는 '뷔페론'으로 맞받아쳤다.


조국 대표는 "민주당 주도로 만든 더불어민주연합에도 민주당만 있는 게 아니라 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여러 분들이 순번이 정해져 있다"며 "민주당 주도 연합정당과 조국혁신당 간에 일정한 긴장 발생은 사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판단하면 된다"며 "두 비례 정당의 정강정책을 보고 두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보고, 누가 더 나을지 판단하면 된다.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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