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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러 미사일 영공 침범…전투기 출격해 대응"


입력 2024.03.25 15:10 수정 2024.03.25 15:10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우-러 무력 충돌 격해질 때마다 폴란드 측 위협받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월 22일 키이우를 방문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해 나토군과 폴란드군의 전투기가 출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의 순항 미사일 한 발이 24일(현지시간) 새벽 4시 23분쯤 39초 동안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며 러시아 측에 설명을 요구했다. 러시아 미사일은 이날 폴란드 동쪽 끝에 위치한 오세르도우 마을 위를 지나가 폴란드군과 나토군의 F-16 전투기가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를 타격하기 위해 발사된 것이었다면 이를 격추시켰을 것”이라며 “우리는 매일 러시아의 공격을 감시하면서 나토군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이날 나토군과 우리의 전투기가 합동 대응작전을 위해 출격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측의 발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을 공격하기 위해 20발의 미사일과 7기의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CNN은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인이 최소 30명 사망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테러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한 만큼 앞으로 러시아군의 공격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측의 무력 충돌이 더욱 격해지면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폴란드도 피해 볼 가능성이 커진다. 충돌이 격했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초기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접경 근처에 위치한 프제보도우 마을에 러시아의 미사일이 떨어져 폴란드인 2명이 사망했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한 지난해 12월에도 러시아의 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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