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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마에 사냥 당한 사냥꾼 형제


입력 2024.03.25 18:23 수정 2024.03.25 22:36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퓨마.ⓒ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사냥을 즐기던 형제가 퓨마의 공격으로 21세 형이 숨지고 18세 동생이 다쳤다. 캘리포니아에서 퓨마 공격으로 사람이 숨진 것은 20년만이다.


24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타호 호수 서쪽에 위치한 외딴 지역에서 발생한 퓨마의 공격으로 남성 한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엘도라도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18세 남성이 911에 전화를 걸어 자신과 형이 캘리포니아주 플래서빌 북쪽의 작은 마을 조지타운에서 퓨마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이 남성은 얼굴에 외상을 입은 채 발견됐으며 "퓨마의 공격으로 형과 떨어져 도망쳤다"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남성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후 구급 대원들이 주변을 수색한 결과, 한 남성 시신 옆에 웅크리고 있는 퓨마를 발견했다. 경찰이 총을 발사해 퓨마를 쫓은 뒤,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며, 21세 남성이라고만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1994년 이후 3차례 사람이 퓨마의 공격을 받은 사례가 있다.


1994년 오번 주립 휴양지에서 40세 여성이 퓨마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고, 2004년 오렌지 카운티의 휘팅 랜치 지역 공원에서 35세 남성이 치명상을 입었다.


2023년에는 샌프란시스코 남쪽 해변 캘리포니아 하프문베이 근처에서 엄마, 조부모와 함께 산책을 나온 5살 소년을 퓨마가 공격했다.


다행히 가족들의 도움으로 소년은 얼굴과 온몸에 긁힌 상처, 눈 근처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1890년에서 2004년까지 북미에서 퓨마의 공격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20명이다.


당국은 퓨마의 공격은 드물며, 대부분의 경우 공격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는 혼자였다고 덧붙였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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