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양향자 단일화 추진할 생각 없어…류호정은 말조심해야"

"'경력으로 붙으면 필승한다'는 정치적 수사"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나 복귀 결단코 반대"

"'제3지대 실패했다'는 발언 삼가해달라"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슬로건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양향자 경기 용인갑 후보의 단일화 발언을 두고 "(양 후보가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와) 실제 단일화를 추진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을 내게 명확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천하람 위원장은 27일 국회본청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이름 빼고 양향자와 이원모 인물과 경력으로만 승부하면 (양향자 후보가) '반드시 이길 수 있다' '더 위에 있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정치적 수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본인의 인물 경쟁력을 부각하기 위해서 당 이름을 떼고 붙으면 이길 수 있다고까지 하는 것까지야 그렇다 하더라도 실제 단일화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며 "개혁신당 선대위는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나 국민의힘에 복귀하는 것에 결단코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개별 후보들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선대위에 적극적으로 먼저 문의하고 또 선대위와 상의해 주기를 이 자리를 빌어서 부탁드리고 촉구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류호정 전 의원이 경기 분당갑 출마를 상의없이 포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개별 후보들이 단일화에 대해서 고민하고 류호정 (전) 의원 같은 경우 중도 하차한 것에 대해서 너무 탓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면서도 "'제3지대는 실패했다' 같은 단정적인, 사실과도 맞지 않는 말씀은 삼가해달라"고 경고했다.

앞서 류호정 전 의원은 분당갑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했고 실제 공천도 받았지만 지난 22일 SNS를 통해 "내가 '세번째권력'과 '새로운선택'에서 제시했던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다"며 "(제3지대의) 화학적 결합은 없었고 나와 세번째권력은 어떤 역할도 부여받지 못했다. 당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는 류호정의 말·글·외모에 대한 컨설팅뿐"이라고 말하고 후보등록을 포기한 바 있다.

끝으로 천하람 위원장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우리 개혁신당은 비례 정당이 아니다"라며 "이번 선거에서의 목표는 지역구 당선자를 가능하다면 복수로 내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전국에 있는 여러 후보들을 최선을 다해서 지원해 모든 개혁신당의 지역구 후보들이 꼭 완주하고, 각 지역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